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5/2018122500003.html
막걸리 칵테일이 딱이야
"난 와인은 잘 못 마셔. 입맛이 뼛속까지 토속적이어서 그런가 봐. 술 잘 못 마시는데 유일하게 쪼끔 마실 줄 아는 게 막걸리예요."
김수미는 그래서 손님상 차릴 때 막걸리를 곁들여 낸다. 양재기 즉 샛노란 알루미늄 주전자에 담아서 '꼴꼴꼴' 소리를 들으며 따라 마시는 재미로 놓아주면 손님들이 와인이나 상그리아를 내놓을 때보다 열광한다고. 분위기를 더 신경 쓰고 싶을 땐 가끔 오디 같은 빛깔 고운 과일즙을 섞어 색을 낼 때도 있다고 했다.
술보다 부담 없으면서 어느 음식에나 어울릴 음료를 더하고 싶다면 녹찻잎을 볶아서 만든 호지차(茶)를 찬물에 우려낸 다음 차가운 사이다를 섞어주고 마지막에 럼주나 위스키 1/2 티스푼을 더해준 '호지차스파클링칵테일'도 좋다. 씁쓸하고도 달콤하고 향긋해 한식·양식·일식·중식 어디에나 이질감 없이 어울리는 맛을 낸다. 얼음과 함께 유리잔에 담아낸 다음 예쁜 잎사귀를 더해주면 연말 홈파티 분위기를 내는 데도 제격이다.
<조선일보> 송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