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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적고 시골 살수록, 만성질환으로 더 고생
소득 하위·읍면의 당뇨 유병률 소득 상위·洞보다 4%p 높아
소득이 적고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비율(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18년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소득 하위 그룹의 당뇨병 유병률(13.7%)이 소득 상위 그룹(9.7%)보다 4%포인트 높았다. 이 격차는 2013년 2.9%포인트에서 2014년 3.6%포인트, 2015년 4%포인트까지 늘어났고, 2015년 이후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2016년 기준 고혈압 유병률도 소득 하위 그룹에서 31.6%로 소득 상위 그룹(28.7%)보다 2.9%포인트 높았다. 다만 2015년(7.5%포인트)에 비해선 격차가 줄어들었다.
당뇨병 유병률은 도시와 농어촌 지역 간 격차도 컸다. 2016년 읍·면 지역 거주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14.8%로, 동 지역(10.7%)보다 4.1%포인트 높았다. 고혈압 유병률도 읍·면 지역이 29.2%로 동 지역(29.1%)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소득·지역별 '건강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성인 여자 비만'이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성인 여자 비만 유병률은 소득 하위 그룹에서 31.6%로 소득 상위 그룹(20.5%)보다 11.1%포인트 높았고, 읍·면 지역(34%)이 동 지역(25.1%)에 비해 8.9%포인트 높았다"며 "이러한 건강 격차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홍준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