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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은 죽지 않는다, 노후 소득만 있다면

[한화생명 은퇴백서]

- 맥아더가 예찬한 詩 '청춘'처럼…
청춘이란 시기 아닌 마음가짐… 활동할 수 있다면 정년은 없어

지난달 땅끝마을 해남에 가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개인 사업자의 절세 방법에 대한 강의였는데 많은 고객이 왔고 특히 70세 이상이 상당수 경청했다. 고령인데도 강의 시간에 열심히 메모하고 질문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인생의 후반부… 일과 레저 균형 있게 병행해야

과거엔 회갑을 넘기면 어르신 대우를 받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요즘은 동네 경로당에 가면 70세 노인이 제일 막내라고 한다 과거엔 정년퇴직 이후의 삶은 덤이려니 했지만 이제는 30년을 더 바라봐야 하니 환갑 이후는 이제 인생의 후반전인 셈이다. 

노년에도 일과 레저가 균형 있게 병행이 되어야 더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많다. 실제로도 국세청이 작년 말 발간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신규 창업자 중 50대 이상의 비율은 36.4%에 달하며 매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노년 대비한 최소한의 소득을 준비하라

은퇴 후 창업·취업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보장된 소득이 나올 방편을 만들어놔야 한다. 은퇴 설계의 핵심은 은퇴 이후 정해진 시점에 정해진 금액이 죽을 때까지 나오는 현금 흐름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 개인연금보험, 주택연금은 주목할 만한 노후 대책이다.

국민연금은 정부에서 보장해주는 노후 대비 소득이지만 연금을 수령할 때 세금을 떼일 수 있다. 국민연금은 2002년 이후 납부분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해주는 대신 연금을 수령할 때 소득세를 내도록 됐다. 이 경우 국민연금 외에 다른 종합소득이 없으면 세 부담이 작지만, 연금수령 때 금융 소득 등 다른 신고 대상 종합소득 금액이 있으면 합산 과세가 될 수도 있어 국민연금에 대한 세 부담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보완으로 개인적으로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가 되는 노후 대비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주택연금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소유 주택을 담보(9억원 이하)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에 매월 연금 방식으로 노후 생활 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 금융상품이다

◇활동할 수 있는 동안은 정년은 없다는 생각으로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긴 맥아더 장군은 평상시에 애송하며 사무실에 걸어놓은 시(詩)가 있다. 장군은 사람들을 만나면 직접 읽어주곤 했는데 그 시의 제목은 사무엘 울만(Ullman)의 '청춘'이다. '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고 다들 말하지 않는가. 살아 있는 동안은 언제나 청춘이다. 마음이 청춘이면 외모나 나이는 하등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리고 움직일 수 있는 동안은 인생의 정년이란 있을 수 없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열정이 없을 때, 그때가 바로 정년이다.

<조선일보> 정원준 한화생명 영업교육팀 세무사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