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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환절기… NK세포 <불량세포 없애는 면역세포> 활성시켜

약해진 면역력 키우자

나이가 들면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 젊을 땐 아무리 피곤해도 하룻밤 자고 나면 다음 날 거뜬했는데 요즘은 많이 자도 개운하지가 않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곤하다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보자. 면역력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 등 감영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외부 기온 변화가 크면 우리 몸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근육·자율신경 등 여러 신체기관이 에너지를 과도하게 쓰면서 상대적으로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일교차 큰 환절기, 면역력 높이려면

환절기에는 어떻게 면역력을 지켜야 할까. 우선 아침저녁 기온이 낮을 때는 겉옷을 잘 챙겨 체온 변화가 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호흡기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해야 한다.

미세 먼지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미세 먼지는 입, 코 등 호흡기를 거쳐 폐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 곳곳으로 들어가 허혈성 심장질환 및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년층의 경우 미세 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가 더 심할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진 노년층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8주간 매일 1g '폴리감마글루탐산' 섭취… NK세포 활성화

암(癌)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대처하는 기존 치료법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대안으로 신체 면역 기능을 강화해 질병 예방률을 높이려는 연구가 적극 진행되고 있다. 체내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세포, 즉 T세포·NK세포·B세포·대식세포 등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진 자연치유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주목받는 건 '자연살해세포'라고 불리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종양세포, 각종 세균이나 비(非)정상 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애는 역할을 하는 세포다. 체내 NK세포의 활성은 보통 20세에 최고로 높아졌다가 나이가 들수록 떨어져 60세에는 20세의 절반으로, 80세에는 3분의 1로 떨어진다. 나이가 들면 기력이 떨어지고 여러 질병이 생기는 이유가 여기 있다. 따라서 고령자일수록 NK세포의 활성을 높여야 면역력도 키울 수 있다.

NK세포의 활성을 높이려면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식단으로 잘 먹고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주 3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도움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충분히 잠을 자는 것도 중요하다.

<조선일보> 김세영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