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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설레는 웨딩파티…로맨틱 샴페인 어디있지?

여성이 꿈꾸는 결혼의 로망 중 하나는 5월의 신부다. 5월의 신부를 한층 더 설레게 하는 것은 가장 축복받는 웨딩파티에서 최고의 로맨틱한 샴페인이 함께하는 순간이다. 가장 로맨틱한 날인 웨딩파티를 한층 더 우아하게 만들어 줄 샴페인으로는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가 제격이다. 페리에 주에는 1811년 프랑스 유명 와이너리 가문의 자손인 피에르 니콜라스 페리에와 아델 주에의 결혼으로 탄생한 샴페인 하우스다.

남성(페리에)과 여성(주에)의 이름이 결합된 로맨틱한 탄생의 스토리가 얽혀 있다. 로맨틱한 탄생 배경 때문에 결혼식 피로연 주(酒)로 많이 쓰인다.이후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의 병 디자인 또한 순백한 5월의 신부를 연상시킨다. 1902년 대표적인 아르누보 아티스트인 에밀 갈레가 디자인한 아네모네 꽃 문양의 병은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의 은은하게 퍼지는 백색 꽃의 향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마치 신부의 우아하면서도 수줍은 매력을 표현한 듯하다. 페리에 주에의 완벽한 품질에 대한 열정은 고집스러운 관리로 이어져 수확이 좋지 않은 해에는 제품을 아예 생산하지 않는다. 이 같은 품질 관리 결과, 페리에 주에는 빅토리아 여왕에게서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를 받았을 뿐 아니라 나폴레옹 3세와 레오폴드 1세 등 유럽 왕가는 물론, 샴페인 애호가들의 지지와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샴페인 `폴로저 샹파뉴 브뤼 NV`는 2011년 4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 샴페인으로 사용되며 유명세를 탔다. 이어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에도 사용되었으니 이 정도면 명실상부 영국 왕실의 결혼식 샴페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페랄라다 파비올라`는 벨기에의 국왕 보두앵 1세와 스페인의 공녀 파비올라의 웨딩 세리머니를 위해 선정된 와인이다. 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된 벨기에를 부흥시킨 보두앵 1세의 업적은 바로 그의 왕비, 파비올라의 무한한 사랑을 바탕으로 이룩됐던 것이라는 점에서 부부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와인이다. 결혼식 이후 벨기에와 스페인의 국기와 로열 웨딩(Royal Wedding)을 위해 선택된 특별한 와인이라는 글귀가 명시됐다.

슈퍼 토스카나(Super-Toscana)에서 영감을 받은 와인 패러덕스(Paraduxx)는 오리 한 쌍을 뜻하는 `A pair of ducks`의 발음을 본떠 만든 브랜드다. 매년 라벨은 다른 화가에 의해 그려지나 항상 한 쌍의 오리를 테마로 한다.

 가장 미국적 품종이라고 하는 진판델에 카버네 소비뇽을 첨가해 만들었다. 자두, 라즈베리, 바닐라, 초콜릿, 블랙베리, 건포도, 담배, 모카 등 코를 찌를 듯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입안에서도 유사한 과일 풍미와 초콜릿, 따뜻한 파이 반죽, 양념류 등 다양한 풍미도 즐길 수 있다.

<매일경제> 김기정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