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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줄고 황달생기고…췌장암 의심을

뚜렷한 증상없어 발견 어려워
췌장·담관 인접해 당뇨발병도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암이다. 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이미 상당히 진행되거나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매우 나쁘다. 

대부분 복통과 체중 감소를 경험하게 되고 일부는 황달을 호소하기도 한다. 복통은 흔히 윗배에 둔한 양상의 불편감을 호소하고, 식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체중 감소는 식욕 감소 때문에 발생하거나 복통 또는 소화효소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고, 지방분해가 덜 돼 기름기가 많은 변을 보기도 한다. 황달은 특히 췌장암이 췌장 머리 부분에 발생할 때 초기부터 생길 수 있다. 이는 췌장과 담관이 매우 밀접하게 위치하기 때문이다. 췌장은 위장 뒤쪽에 가로로 길게 위치해 소화효소와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소화기질환과는 달리 일반적인 내시경이나 초음파, 혈액검사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진단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복부 단층촬영(CT)이며 크기가 작거나 동반질환이 있을 때는 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 초음파, 췌담도 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췌장암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이홍식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유 없는 체중 감소나 식욕 감퇴, 갑작스러운 당뇨 발병 등이 나타나면 췌장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음주와 흡연은 췌장암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음주를 절제하고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이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