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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아이들과 국내여행 떠나볼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해수욕장이 이미 개장했거나 개장을 앞두고 있다. 아직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아이들과 국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에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해수욕장을 소개한다. 

◆해운대 해수욕장 
우리나라 해수욕장 하면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백사장 길이가 1.5㎞, 평균 수심 1m로 넓은 백사장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며 얕은 수심과 잔잔한 물결로 해수욕장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마다 여름철 피서객을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될 만큼 국내 최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지난 6월 개장해 오는 8월 31일까지 관광객을 맞는다. 7월 26일부터 약 2주간 밤에도 문을 연다. 장애인 화장실 안에는 기저귀 교환대도 마련돼 있다.

◆대천 해수욕장 
지난 6월 문을 열어 오는 8월 18일까지 관광객을 맞는다. 충남 보령시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서해안 최대의 해변이다. 백사장 길이만 3.5㎞에 폭이 100m에 달한다. 시민탑광장, 머드광장, 분수광장 구역으로 나뉘어 피서철에 각기 다른 즐길거리가 펼쳐지는데, 최근 들어서는 머드광장이 가장 주목받는다. '보령머드축제'로 잘 알려져 있다.

◆광안리 해수욕장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광안리 해수욕장은 해운대 해수욕장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질 좋은 모래사장이 있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며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해수욕장도 해수욕장이지만 근처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즐비해 피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밤에는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수욕을 즐긴 후 300여 곳의 횟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올림픽 요트 경기장이 인근에 있어 요트를 탈 수도 있다. 여자화장실 내에 기저기 교환대가 있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해변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해 있으며 1.8㎞ 해변에 하얀 모래밭과 울창한 송림병풍이 해변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킨다. 지난 5일 개장해 다음달 18일까지 관광객을 맞는다. 평균 수심 1~2m로 적당한 깊이와 완만한 경사 때문에 해마다 많은 인파가 찾는다. 해변 주변에 소나무숲이 우거져 해수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대여해 하이킹을 즐기는 피서객도 늘고 있다. 경포해변 관리본부에 수유실이 마련돼 있다. 

◆만성리 검은모래해변 
여수 바다를 보고 싶다면 전남 여수의 만성리 검은모래해변에 가보자. 여수엑스포역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3㎞ 떨어진 곳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다. 평균수온 25도로 따뜻해 해수욕하기 좋다. 지난 6일 개장했다. 이곳 백사장에 깔린 검은 모래는 원적외선의 방사열이 높아 모세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돕고 땀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는 선상크루즈를 타고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운 야경과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매일경제> 권하울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