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1/2019062101259.html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면 뇌졸중 위험 급증"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날이 많은 직장인 일수록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 보건의학연구소(INSERM) 연구원이자 베르사유 파리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알렉시스 데스카타 박사 연구팀이 18~69세 남녀 직장인 14만359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0일(현지시각)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조사는 10년 이상 진행한 것으로, 연구팀은 10년간 근무시간과 심혈관질환 발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상근 직원으로 6개월 이상 근무를 한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 1224명이 조사 기간에 뇌졸중이 발생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날이 연간 50일 이상인 4만2542명(29%)은 뇌졸중 위험이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날이 연간 50일이 넘는 경우가 10년 이상 계속된 1만4481명(10%)은 뇌졸중 위험이 45%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남녀가 비슷했고 50세 이하 연령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의 직장인들이 장시간 근무에서 겪는 스트레스, 힘든 근무조건, 불규칙 근무 등이 나이가 든 연령층에 흔히 나타나는 고혈압, 과체중보다 심뇌혈관 질환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학술지 ‘뇌졸중(Stroke)’ 7월호에 발표됐다.

<조선일보> 이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