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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잦은 부산중구·술 많이 마시는 산청군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부산 중구, 비만율이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 음주율은 경남 산청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254개 시·군·구별 건강통계를 산출한 뒤 28일 발표한 결과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2만8340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건강지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지난해 흡연율은 평균(이하 중앙값) 21.7%를 기록해 2008년 26.1% 대비 4%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흡연율은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비율이다. 시도별로는 강원지역 흡연율이 24.8%로 가장 높았고 충남 23.9%, 경북과 충북이 각각 23.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시 흡연율이 17.5%로 가장 낮았고 서울도 19.8%로 낮은 편이었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중구 흡연율이 3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 완도군(28.3%),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27.8%), 인천 미추홀구(27.7%) 등의 순이었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기초 지자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경남 산청군으로 각각 13.2%를 기록했다. 특히 경남 산청군은 2017년과 비교한 흡연율 감소폭이 12.1%포인트에 달해 지난 1년 새 흡연 인구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지역으로 조사됐다. 

월간 음주율은 2017년 61.5%에서 지난해 60.9%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2008년 54.2%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기초 지자체 중에서 월간 음주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 산청군으로 69.8%를 기록했다. 산청군의 경우 흡연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지만 월간 음주율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율이 낮은 곳은 전북 진안군(44.1%), 전남 해남군(44.5%) 등이었다. 

비만율은 지난해 31.8%를 기록해 처음으로 30% 선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비만율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이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옹진군으로 45.4%에 달했다. 강원도 정선군과 화천군이 각각 41%로 공동 2위였다. 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초 지자체는 부산 금정구로 18.7%였다. 

<매일경제> 서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