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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고수 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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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와 고수 넣고 갈아주면 담백함·강렬한 향이 절묘한 조화

3~4년 전부터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숲속의 버터' 아보카도. 미식의 고수처럼 색다르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있는 와인 복합 매장 와인웍스의 총괄 셰프는 최근 신메뉴 '아보카도 고수 무스'를 출시했다.

주재료는 아보카도와 동남아 음식에 많이 쓰이는 고수 풀이다. 아보카도 1개, 고수 10g, 레몬즙 10mL, 올리브유 4mL, 파마산 치즈 가루 10g(슬라이스 치즈도 무방), 소금 반 꼬집 등을 믹서에 넣고 갈아준다. 대개 백화점·대형마트의 고수 판매 코너에는 바질·파슬리 등 다양한 허브 채소도 함께 판매한다. 이런 허브도 같이 넣어서 갈아 주면 맛이 훨씬 다채로워진다.

부드러운 크림 형태가 된 아보카도 고수 무스를 접시에 담는다. 식감에 변화를 주기 위해 아보카도 1개는 얇게 썰어 무스 위에 올려준다. 그 위에 올리브유·후추를 살짝 뿌리면 끝이다. 어린 잎채소나 고수 잎사귀를 조금 얹어주면 근사한 요리처럼 보인다. 아보카도 고수 무스는 달콤하고 여리여리한 레드와인, 꽃·복숭아 향기가 감도는 화이트와인처럼 무겁지 않은 와인과 잘 어울린다. 겉면을 살짝 바삭하게 구운 호밀빵에 얹어 먹어도 좋다. 둘 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독특한 식재료들인데 과연 궁합이 맞을까.  셰프는 "부드럽고 담백한 아보카도가 고수 특유의 강렬한 향을 잡아주면서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고 했다.

<조선일보> 한경진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