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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며 단풍을 즐긴다…인천 가을 섬 여행
단풍의 계절 가을.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단풍을 즐긴다면 일석이조가 분명하다. 인천엔 섬이 많아 ‘바다 단풍여행’ 후보지로 제격이다.
옹진군 북도면에 위치한 신도와 시도, 모도는 이른바 ‘삼형제섬’으로, 단풍을 감상하면서 자전거를 여행을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 섬이다. 인천공항철도 운서역에서 내린 후 자전거로 30분 거리(7.9㎞) 거리인 삼목선착장에서 신도로 가는 배를 타면 된다. 신‧시‧모도는 3개의 섬 사이에 연도교가 건설돼 있어, 신도행 배편만 끊으면 3곳의 섬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신도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 길을 타고 구봉산 단풍을 감상하며 시도로 넘어가면 드라마 ‘풀하우스’의 촬영지인 수기해변에 도착한다. 해변을 지나 모도로 이동한 후 영화 ‘시간’ 촬영지인 배미꾸미 해변을 찍고 다시 신도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총 거리는 약 15.6㎞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자전거를 타기에는 덕적도도 빠지지 않는다. 섬에는 덕적도를 일주할 수 있는 자전거길을 잘 안내해 놓았다. 자전거 도로는 총 19㎞로 일반인 코스 12㎞와 중급 코스 7㎞로 나뉜다. 국민휴양지인 덕적도 서포리해변은 100년이 넘은 노송이 자리한 산책로도 있다. 특히 가을에는 서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가 형성되고,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해안 절경도 일품이다.
다리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무의도 트레킹 코스는 무의도 코스와 소무의도 코스로 구분된다. 무의도 호룡곡산과 국사봉 코스는 특히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큰무리 선착장 근처 당산 등산로 입구에서 국사봉~구름다리~호룡곡산~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전반적으로 완만하다. 총 산행 시간은 4시간 안팎이다. 가을철 호룡곡산에 올라 단풍이 곱게 물든 국사봉의 경치를 감상하며, 푸른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는다면 도심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버릴 것만 같다.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어 초행길이라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무의도에서 414m길이의 소무의 인도교를 건너면 소무의도가 나온다. 이 섬을 한 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인 무의바다누리길은 2.48㎞길이로, 마주보는길~떼무리길~부처깨미길~몽여해변길~명사의해변길~해녀섬길~키작은소나무길 등 총 8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조선일보> 고석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