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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혼자냐? 내가 만약 너라면… 결혼한 선배들의 재테크 충고

자식같은 연금·청약 통장 하루라도 일찍 들어놓을 걸

재테크할 때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인생의 쓴맛·단맛을 다 본 선배들이 들려주는 귀중한 조언을 참고삼아 계획을 짠다면, 실패 확률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향후 재테크에 성공하고 싶은 싱글들이라면, 기혼 선배들의 충고에 귀 기울여볼 만하다.

싱글은 결혼이라는 불확실한 이벤트가 남아 있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재무 설계가 쉽지 않다. 대형 증권사 40대 팀장은 "싱글은 기혼자에 비해 연말정산·주택청약 등 각종 혜택이 없어 불리하고, 생활비 효율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자산 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결혼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15년 차 증권사 팀장 B씨는 "하루빨리 자신 명의의 집(역세권 아파트)을 사고, 코스닥 직접 투자는 절대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박진환 한국투자증권 랩상품부서장은 "지금 싱글들은 유례없는 초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어 선배들과 비교하면 재테크 환경이 매우 혹독하다"면서 "장기 적금 계좌를 많이 확보해 두고 내 집 마련을 위한 '마이홈 통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알못(재테크 알지 못하는 사람)을 탈출하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라는 조언도 나왔다. 외국계 보험사 팀장 H씨는 "재테크 지식을 갖출 때까지는 한 달에 한두 번 정기적으로 금융회사 창구를 방문하라"면서 "직원들이 영업하려고 이것저것 추천하고 설명해주는데, 계속 듣다 보면 현장 분위기를 느끼면서 배울 수 있어 혼자서 재테크 책 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아프면 서럽다는 말이 있듯, 실손·암 등 보험 가입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연금이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일찍 준비를 시작하라"고

<조선일보> 이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