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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새콤 '밀라노 파스타' 입맛 없는 날 10분이면 뚝딱

패션 기자 출신으로 가방 브랜드 바이에딧을 운영하는 오선희씨는 최근 서른 가지 파스타 요리법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이 가운데 10분 안에 뚝딱 만들 수 있는 간단한 파스타 레시피가 있다. 매콤한 고추와 새콤한 레몬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레몬 할라피뇨 파스타'다. 오씨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당의 대표 메뉴를 변형해 만들었다"며 "할라피뇨 피클이 없다면 식초·간장에 절인 고추 장아찌를 써도 좋다"고 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재료는 스파게티 면과 올리브 오일, 할라피뇨 피클(멕시코 고추를 식초에 절인 것)과 레몬 하나, 마늘 한 톨이 끝.

먼저 끓는 물에 소금과 스파게티 면을 넣고 삶은 뒤 건져 놓는다.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반으로 쪼갠 마늘 한 톨을 넣고 향을 낸다. 마늘을 뺀 다음 잘게 다진 할라피뇨 피클을 한 국자 가득 넣고 볶는다. 파슬리 같은 향 채소가 있다면 잘게 다져 같이 볶아도 좋다. 삶은 스파게티 면을 넣고 비빈다. 마지막으로 레몬을 반으로 잘라 듬뿍 짜 넣고 올리브 오일을 뿌리면 끝이다. 오씨는 "입맛 없는 날 레몬 할라피뇨 파스타를 만들어 먹으면 기운이 날 것"이라며 "진한 올리브 오일도 씁쓸한 맛이 돌 정도로 잔뜩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한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