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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챙기는 연말정산…13월의 월급 연말정산 절세 팁

연말정산은 누구에게는 13월의 월급이, 또 어떤 이에게는 ‘세금폭탄’이 될 수 있다.

연말정산은 1년 동안 정부가 월급에서 미리 떼어 가져간 세금을 다시 살펴보는 것이다. 꼭 필요한 지출이라고 인정되는 금액에 대한 세금은 돌려준다. 하지만 매년 세법이 달라지고 있어 꼼꼼히 살펴봐야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국세청 세무상담센터 전문가가 추천하는 절세 팁을 공개한다.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소비액에 대한 소득공제였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등으로 돈을 쓰면, 그중 일부를 소득에서 제외해 주는 제도다. 우선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본인과 공제 대상 가족(연간 소득 금액 100만 원 이하인 가족)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사용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발행받은 금액이 소득의 25% 이상이어야 공제받는다. 연봉이 5000만 원이라면 1250만 원까지는 공제 대상이 아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고 해서 모두 공제 대상은 아니다.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했거나 부동산, 신차 등을 구입한 경우 공제에서 제외된다. 보험료, 학교 수업료(교육비 세액공제에 포함되는 부분), 공과금(세금, 아파트관리비 등), 월세도 공제 대상이 아니다. 다만 중고자동차를 신용카드로 구입하면 구매금액 10%까지 공제받는다. 사설 학원비도 공제 대상으로, 취학 전 어린이 학원비는 교육비 세액공제와 신용카드 공제를 중복해서 받는다.

월세를 내거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을 받은 경우, 주택청약을 넣기 위해 미리 돈을 입금한 경우도 각각 연말정산 공제 대상이다. 주택 마련을 위해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하면 납입금 40%를 공제해 준다. 납입한 금액 중 연간 240만 원(월 20만 원)이 공제 대상 한도라, 최대 96만 원이 소득에서 제외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총 급여액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 △세대주 △1년 내내 무주택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뒤 원금이나 이자를 갚은 경우에도 일부 공제해 준다. 다만 12월31일 기준 본인과 주민등록상 세대원 모두 주택이 없어야 한다. 대출받은 본인이 전세계약서를 쓰고 상환도 직접 해야 하는 조건이 따른다.

집주인에게 이체한 월세는 세액공제 대상이다. 총 급여액 7000만 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는 월세 10%까지, 급여 5500만 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는 12%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공제 대상이 되는 월세액 한도는 750만 원으로, 12% 공제를 가정하면 최대 90만 원을 세금에서 깎아준다.

주택담보대출 이자도 일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 기준으로는 5억 원 이하 주택을 산 뒤 만기 10년 이상 고정금리방식이나 비거치 분할상환방식으로 돈을 빌렸다면 최대 300만 원까지, 만기 15년 이상 고정금리·비거치분할상환방식이라면 최대 180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을 제대로 못했다고 아쉬워하지 마시길. 매년 5월 있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별도로 신고하면 된다. 종합소득세 기간마저 놓쳤다면 5년 이내 다시 신청할 수 있다.

<매일경제>명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