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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스키 사고 주의하세요”…넘어져 뇌진탕 입는 경우도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는 겨울철 스키 시즌을 맞아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등의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19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스키장 안전사고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동안 761건이 접수됐다. 1시즌은 전년 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로, 해당 사고들은 전국 62개 병원과 18개 소방서 등 80개 기관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서 집계된 것이다.

특히 2017∼2018시즌과 2018∼2019시즌 등 최근 2년간 접수된 안전사고 269건을 분석한 결과 스키장 이용 중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친 사고가 92.6%(249건)를 차지했다. 사고는 주로 슬로프에서 발생했지만, 리프트 하차 지점에서 내리다가 넘어진 사례도 있었다.

다친 부위는 팔·손이 35.7%(96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엉덩이·다리·발이 27.9%(75건), 머리·얼굴이 18.9%(51건), 목·어깨가 11.5%(31건)를 차지했다.

상해 증상은 골절이 45.0%(121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타박상 27.5%(74건), 염좌(삠) 9.7%(26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뇌진탕을 입은 경우도 5.9%(16건)나 됐다.

소비자원은 "골절은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다리 부위에 타박상을 입으면 무릎이나 발목 부위 인대 파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뇌진탕 등 외상성 뇌 손상은 기억상실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과 행안부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 반드시 안전모, 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부상 없이 넘어지는 방법 등을 숙지하기 위해 기초 강습을 철저히 받아야 하며,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일보> 이윤정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