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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여성, 수면무호흡증 있으면 유방암 위험 72%↑”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지호 순천향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과 조재훈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난 2007~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 중 20세 이상 여성, 수면무호흡증 등에 해당되는 4만5699명을 정상 여성 22만8502명과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의 소득 수준,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요인들도 보정했다.

분석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20% 높았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65세 이상 여성에서는 유방암 발생 위험이 1.72배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훈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유방암의 발생 위험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면무호흡증에서 여러 가지 증상들과 심각한 합병증들을 유발하는 기전인 간헐적 저산소증(intermittent hypoxia), 수면분절(sleep fragmentation) 등이 유방암의 발생과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최지호 센터장은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근경색, 협심증, 부정맥, 당뇨, 뇌졸중, 치매 등 심각한 합병증에 더해 유방암과 같은 일부 악성 종양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으로 잦은 코골이, 과도한 주간 졸음, 수면 중 호흡 장애 등이 있는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매일경제>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