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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없는 신종 코로나…최고 치료제는 면역력
◆ 신종코로나 비상 ◆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떤 사람은 하루 이틀 앓고 나면 거뜬히 낫는다. 어떤 사람은 한 달 내내 콧물과 기침으로 고생하지만 쉽게 낫지 않는다.
왜 그럴까. 해답은 바로 `면역력`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역시 마찬가지다.
신종 코로나는 백신도 없고 치료약도 없다. 그러나 확진환자 대부분은 상태가 안정적인 데다 이미 4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퇴원을 앞둔 환자가 잇따를 전망이다. 가장 먼저 퇴원한 2번 환자가 입원했던 국립중앙의료원 신형식 센터장(감염내과)은 "치료제가 없는데 어떻게 좋아졌느냐고 하면 자연적으로 치료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센터장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작동해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3주(21일) 안에 항체가 생겨 균이 다 없어지고 열도 떨어져 자연스럽게 낫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의학학술지 랜싯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치료에 항생제·항바이러스제와 함께 면역글로블린이 많이 사용됐다"고 밝힌 것을 보면 현지 의료진이 면역력을 통한 자연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백혈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백혈구는 몸 안에 들어온 이물질을 감지해 병원체나 암세포를 물리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력은 서른 살을 넘어서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마흔 살이 지나면 급격히 하락한다. 40대부터 과로나 스트레스 허용량이 조금씩 줄어들다가 50대를 지나면서 더욱 약해진다. 50대 이후를 `암 연령`이라고 부르는데, 면역력이 약해져 암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충분한 수면 △개인 위생 △균형 잡힌 식사 △가벼운 운동 △일정한 체온 유지 △긍정적인 사고 등이 중요하다.
<매일경제> 이병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