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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음식 참꼬막, 스을쩍 삶아내면…

꼬막은 겨울철 남도 대표 음식이다. 꼬막 중에서도 참꼬막을 최고로 치는데 가격도 곱절이 넘게 차이 난다. 참꼬막은 줄이 20개가 안 되어 새꼬막보다 생김새가 굵직하다.

색깔도 갯벌 색이 진하다.

참꼬막은 3년산을 갯벌에서 사람 손으로 일일이 캐야 한다. 새꼬막은 그물에 붙어 있는 꼬막을 작업선으로 건져낸다. 참꼬막과 새꼬막은 맛이 어떻게 다를까. 김점미 보성군 관광해설사는 "참꼬막은 살과 육즙이 많으며 양념을 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짭조름하다. 마지막에는 단맛이 강하다. 새꼬막은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심심하다"고 설명했다.

꼬막은 삶는 일이 중요하다. 소설 속 설명을 빌리자면 "감자나 고구마를 삶듯 해버리면 꼬막은 무치나 마나가 된다. 시금치를 데쳐내듯 필기는 가시고 간기는 그대로 남아 있게 슬쩍 삶아내야 한다." 양념을 하지 않은 꼬막도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을 내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꼬막을 먹으려면 벌교 시내 전역에 있는 꼬막식당에 가면 된다. 귀한 참꼬막은 들어오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이 있다. 식당에서 참꼬막 맛을 보지 못하게 된 경우에는 벌교시장에서 구입해 근처 식당으로 가면 삶아준다. 참꼬막은 kg에 3만원이다.

<매일경제> 권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