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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펀드 수익 변동성 커…길게 보고 가는 게 좋아

노후 준비를 위해 가장 필요한 재테크 수단은 `연금`이다. 국가는 국민의 노후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연금에 대해서는 다양한 세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각종 법률로 복잡하게 규정되는 만큼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연금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연금저축은 개인이 노후 준비를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제도다. 연금저축은 계약을 체결하는 상대방에 따라 갈리는데, 은행이면 연금신탁, 보험사면 연금저축보험, 자산운용사면 연금저축펀드로 구분된다. 가장 안정적인 상품은 연금저축보험이다.

연금저축신탁은 국공채 위주로 투자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판매가 종료됐지만 이미 가입한 투자자라면 여전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장 위험한 상품은 연금저축펀드다.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지만 변동성이 높아 시점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금저축 가운데 74%는 연금저축보험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주식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업권별 연금저축 평균 수익률(수수료 차감, 납입 원금 대비 수익률)은 연금저축펀드가 10.5%로 가장 높았다.

연금저축펀드는 세제 혜택을 거둘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연금저축은 어떤 상품이든 국가가 세법에 따라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는 금융상품 판매·운영에 있어 차이가 있지만 세금 혜택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두 방법 모두 납입 단계에서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운용 단계에서 과세이연 그리고 수령 단계에서 저율로 분리과세되는 혜택이 있다.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액 중 400만원(일정 기준 이상인 소득자는 300만원)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도해지하거나 인출하면 기타소득세(16.5%)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주택 확장·자녀 교육비·결혼 자금 등 자금 계획을 짜서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입액을 결정해야 한다.

연금저축은 수령할 때도 유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 연금저축계좌는 납입 기간이 최소 5년 이상으로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고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연금저축 투자자는 매달 연금으로 받는 방식이 아니고 일시금 등으로 받으면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소 5년 이상 나눠 수령해야 하며 만약 일시금으로 수령할 때는 중도해지와 동일한 세금(16.5%)이 부과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에서 받는 연금에 대해서는 연금소득세( 3.3~5.5%)를 부과한다. 하지만 이때 수령액이 연간 1200만원을 초과하면 연금 수령액 전체에 연금소득세 대신 종합소득세를 부과한다. 종합소득세는 소득에 따라 소득세율이 누진되기 때문에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

<매일경제> 김규식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