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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고 짠 음식에 속이 더부룩…위암발병 세계1위 이유 있었네

주변에서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대개 이럴 땐 위장약이나 소화제로 자가 치료를 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분별한 약제 복용과 안일한 태도는 가벼운 위장병을 위궤양이나 위암으로까지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모두 위가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발생 빈도와 사망률이 높은 암이 바로 위암이다.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은 세계 1위다.

◆ 국내 위암 환자가 많이 발병하는 이유

위는 식도와 소장(십이지장) 사이를 이어주는 소화관이다. 식도를 통해 내려온 음식물을 잠시 저장하고 일부 소화작용을 거쳐 소장으로 내려 보낸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암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위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받고, 손상된 위 점막이 위축되거나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 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면서 위암으로 진행된다. 위암의 대부분은 위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다.

많은 환자들이 위암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 조기 위암환자의 80%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위암은 3기나 4기까지 진행된 후에야 구토를 하거나 배가 쉽게 부르며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체중감소나 복통, 헛구역질, 구토, 식욕저하, 더부룩한 증상, 공복 시 속쓰림, 연하곤란, 피를 토하거나 혈변, 검은 변을 보는 등 소화기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위암은 위내시경 검사로 진단

위 질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는 위내시경이다. 위염, 위궤양뿐만 아니라 위암, 식도염, 식도암, 십이지장궤양 등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위내시경 검사는 일반내시경과 수면내시경이다. 초음파 내시경은 내시경검사에서 특수한 병변이 보일 때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 실시한다. 위암이 의심되는 경우, 위암은 위점막 상피에서 암세포로 자라나기 때문에 내시경을 통해 위점막을 관찰하고 의심되는 부위를 조직 검사해 암세포를 확인하는 것으로 위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 위암 발병 줄이고 조기 발견하려면

위암의 발병 요인에서 식이 요법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젓갈류, 김치와 같은 염장 음식, 국과 찌개 등은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또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모든 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위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가급적 매일,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가벼운 산책 등 몸에 약간 땀이 나는 강도를 추천한다.

<매일경제> 이병문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