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보험 가입했더라…인터넷서 한눈에 본다 
 
금감원, 통합조회서비스 7월 오픈

우리나라에서 매년 보험산업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의 접근성 또한 이에 발맞춰 향상되고 있다. 자신이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 어떻게 진료비나 치료비를 손쉽게 돌려받을 수 있는지 등 본인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가입한 보험 현황을 일괄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힌 것도 이런 움직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금감원은 지금까지 보험소비자 자신이 어느 보험회사의 상품에 가입했는지 알고 싶을 때 일일이 보험회사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를 직접 방문해야 했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통합조회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최근 밝혔다.

올해 7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이 서비스가 구축되면 보험 소비자는 공인인증서만으로 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보험 가입 내용을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고령자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하거나 부산 광주 등 전국 6개 지역에 위치한 보험협회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보험 가입 조회가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 도입돼 인기를 끌고 있는 보험금 청구 원스톱 서비스도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의료비 직접 청구 절차를 대행하고 있는 IT기업 HNIP에서는 올해 5월 의료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서비스 홈페이지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스톱 보험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의료소비자는 치료비나 진료비 등 청구 업무가 한번에 처리돼 시간적,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최근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서 홈페이지까지 완성되면 소비자들이 지금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200여 개에 달하는 의료기관과 삼성화재, LIG 손해보험 등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보험사들이 원스톱 보험대행 서비스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구축될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소비자 주권의식 상승, 인터넷 발달 등 환경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보험시장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보험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변화를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권병준 MK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