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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직장인 금융테크
주택청약저축은 `필수`…월급 절반 적금 들어라

"목돈을 만들기까지가 어려웠지 그 다음엔 돈이 돈을 벌더라."
직장생활 10~20년 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부자'라는 말을 듣는 샐러리맨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어렵사리 아파트를 마련했더니 값이 어느덧 껑충 뛰어 올랐고,펀드 예금 주식 등에 넣어놓은 현금성 자산도 슬금슬금 덩치가 커져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까지 재산이 늘어나 있더라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목돈마련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경험담이다. 매달 수백만원씩 들어오는 월급이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종잣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당장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수년 뒤 목돈 마련에 성공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는 '부(富)'의 크기를 판가름하는 갈림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내기 직장인들이 신경 써야 할 재테크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주택마련을 위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해야 하고,목돈 마련용으로 적금도 들어두는 것이 좋다. 은행들이 급여통장 개설시 여러 금융혜택을 주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신의 재무설계에 적합한 급여통장을 골라내는 것도 중요한 항목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은 필수

직장인 재테크의 1차 목표는 내집마련이다. 이를 위한 필수 상품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이다. 국민주택이나 민영주택을 청약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월 2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우리은행의 경우 1개월~1년이 연 2.5%.1~2년 연 3.5%, 2년 이상 연 4.5%가 적용된다. 6개월 이상,6회 이상 납입하면 2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지고 2년 이상, 24회 이상 넣으면 1순위 자격을 얻게 된다.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금에 대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월 10만원, 연간 12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금액의 40%(48만원)까지 공제해준다. 급전이 필요할 경우 저축액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후 여유가 있다면 장기주택마련저축도 고려할 만하다. 7년 이상 가입하면 일반 저축상품과 달리 이자에 대한 세금(소득세와 주민세를 합쳐 15.4%)이 전액 면제된다.

◆과소비 방지 위해 월급 절반은 적금에

돈이 수중에 있으면 써버리기 쉽다. 힘들더라도 매달 일정 금액을 강제로 저축하도록 아예 처음부터 적금에 들어놓는 것이 좋다. 은행들마다 1년제 연 3.5%, 2년제 4.5% 안팎의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은행 적금보다 좀 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원한다면 적립식펀드에 가입해도 된다.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는 비율은 본인의 소비생활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약간의 무리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은행 적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저축은행 적금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은행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은행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는 만큼 1개 저축은행당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이 예금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급여이체 통장 잘 선택해야
은행 거래는 가급적 한곳으로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 은행에서 거래를 많이 할수록 대출은 물론이고 예금, 송금, 환전 등에서 좀 더 많은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 거래 실적 가운데 은행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이 '급여이체 통장' 가입 여부다. 은행 입장에선 가장 싼 금리로 끌어들일 수 있는 자금이어서 경쟁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용금리도 연 3% 안팎까지 올라와 있다.

-후략-

<한국경제>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