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1/2010031101420.html

즉시연금 가입해 노후 생활비 확보부터

60대 중소기업 사장의 고민

Q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63)씨. 부동산 투자에 능해 부동산을 여러 채 보유 중이다. 최근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수입이 줄자, 보유 중인 부동산 중에서 강남에 있는 아파트 한 채를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월 140만원 정도 임대소득은 나오지만, 아파트를 매각한 자금으로 추가 임대소득이 가능한 상가를 사들이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김씨는 고심 끝에 대한생명 강남FA센터를 찾았다.

A 은퇴를 앞둔 이들 중에 김씨처럼 은퇴자산으로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을 사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은퇴 이후에만 20년 이상을 살아야 하는 시대다. 따라서 자신의 은퇴 이후를 책임져 줄 은퇴 자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대한생명 강남FA센터의 처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는 아파트와 같은 비(非)수익형 부동산은 과감히 매각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 김씨의 경우 총 자산의 90% 이상이 부동산이다.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않는 부동산을 팔기로 결정한 것은 잘한 선택이다.
하지만 부동산을 매각해서 다시 다른 부동산에 재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최근 국토해양부 자료에 의하면, 상가나 부동산 투자수익이 연 5%대에 머물고 있고 공실률(空室率)도 1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임대료 수익률이 낮더라도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인구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앞으로 부동산 가치가 마냥 상승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여겨진다. 또 부동산 노후화에 따른 관리비용이나 각종 세금 등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김씨는 이미 부동산 임대소득이 월 140만원 정도 나오고 있다. 은퇴자산 다양화 측면에서도 유동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금융자산에 투자해 이자소득을 노리는 편이 낫다.

마지막으로 금융자산도 분산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흔히 금융자산이라고 하면 1년 단위 정기예금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실질 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진다.
또한 예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여지가 높다. 그러니 자녀의 결혼 준비자금 정도만 보유하는 것이 좋겠다. 나머지 현금은 연금 상품에 가입해서 노후 자금을 확보해 나가는 게 좋다. 가입 즉시 연금이 지급되는 연금보험은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확보할 수 있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가입금액에 상관없이 비과세되는 유일한 상품이다. 실질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11억원 정도를 즉시연금에 넣어두면 현재 이율을 적용할 경우 매월 500만원 이상의 연금을 죽을 때까지 받을 수 있다. 상속형으로 가입하면 월 400만원 정도의 연금을 종신 수령하다가 남은 돈을 자녀에게 상속해 줄 수 있다. 배우자를 피보험자(보험 대상자)로 해두면 배우자가 살아 있을 때까지 평생 연금이 지급된다.

다시 정리하자면, 우선 과감히 부동산 일부를 매각함으로써 이른 시간 내에 다양한 은퇴 소득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후소득은 연금소득과 임대소득,펀드수익 등으로 분산시킬 것을 권유한다. 연금보험에 가입해 매월 300만원 이상의 기본생활비를 확보하고, 부동산 임대소득 140만원을 여유생활비로 충당한다. 추가로 드는 비용은 펀드자산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