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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둥이, 당당한 체격·해외연수 경험 "서구 콤플렉스 없다" 72%　

2010년 한국의 신세대 `88둥이`는 자신감이 넘치고 도전 정신이 강하며 협동심도 있는 3C세대(Confidence, Challenging Mind, Collaboration)였다. 매일경제가 창간 44주년을 맞아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에 태어난 만 19~25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 세대는 한국의 `뉴파워`라 불릴 만큼 당당한 모습이었다. -중략-

◆ 82%가 미니홈피ㆍ블로그 사용…스마트폰 사용 17%

88둥이들을 상징하는 용어는 인터넷이다. 초등학교 무렵 인터넷을 접하기 시작한 이들은 중ㆍ고등학교 시절 이미 많은 과제를 인터넷 자료 검색으로 해결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
이번 조사에서도 88둥이 10명 중 8명 이상(82.7%)이 평소 미니홈피나 블로그,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간 인터넷 평균 이용시간은 `4시간 이상~10시간 미만`이 2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시간 이상~40시간 미만` 인터넷을 사용하는 `헤비 유저` 비율도 18.3%로 조사됐다.
5명 중 1명 정도인 17.7%가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09년 무선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서 전 국민 가운데 13.3%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조사됐던 것을 감안할 때 국민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중략-

◆ 사교육 경험 87%…72% "서양인 외형 위축감 안 느껴"

1988년 서울올림픽과 계속된 경제 성장의 축복까지 겹치면서 이들 `88둥이`들은 경제적 풍요로움과 민주화의 직접 수혜를 받았다. 과외 자유화 조치와 맞물려 사교육 세례도 받았다. 영양 상태가 좋아 부쩍 커진 체격 덕분에 `서구인 외모 콤플렉스`도 별로 없다. -중략-
높아진 경제 수준에 1~2명 자녀 가정에서 자라며 부모들의 적극적인 교육 지원을 받았다. 중ㆍ고교 시절 과외와 학원 등 사교육을 경험한 비율은 87%였다. 특히 월평균 소득 401만원이 넘는 고소득층 가정의 20대는 94.3%가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ㆍ경제적 조건이 교육 지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교육 경험이 있을 때 78.2%가 `효과가 있었다`고 답변해 5명 중 4명 정도가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자유화 세대, 배낭여행과 어학연수가 대세였던 세대답게 해외 방문 경험은 42.3%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어학연수 경험 비율은 14.3%였다.

◆ 다르고 독특하게 사는 게 좋아 73%

뿌리 깊은 유교문화 탓에 집안의 기대를 안고 `입신양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전 세대 사고방식이었다면 88둥이들은 인생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고를 하고 있었다. `사회적 성공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가 68%를 차지해 `인생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성공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28.7%)보다 4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후략-

[고승연 기자 / 김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