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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에 대한 잘못된 상식
화장실 고민 해결해야 성적 올라요

학생들은 대체로 부모와 변비에 대해 소통하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변비는 정확히 정의를 내리기 힘들뿐더러 병원을 가기도,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도 애매모호한 질환인 만큼 주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이치우 옵티마 건강약국 약사는 "학생들은 하복부의 팽만감, 단단한 변, 잔변감, 배변 횟수의 감소로 학습능률까지 떨어질 만한 스트레스와 두통, 소화불량 등을 수반할 때 변비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럴 때 학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고 자녀들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변비는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자칫 만성화되면 평생 짊어지고 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변비의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려는 노력이 약물치료와 병행되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지, 식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운동량은 적당한지, 학업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지, 심지어는 컴퓨터 게임 중독이나 이성 친구 문제까지 다방면으로 원인을 탐색해야 한다.
일단 변비가 생기면 변비 때문에 다른 증상들이 자꾸 생긴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자녀의 변비가 만성이라면, 아무리 자도 피곤해하고 어깨 등의 근육통이나 두통을 호소하게 된다. 평소보다 아랫배가 더 나와 보이기도 하며 부스럼,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도 눈에 띌 수 있다. 심한 경우 구취를 동반하기도 한다.
원인을 찾았다고 당장 변비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약물치료가 가장 우선이다, 변비약 복용이 장을 무력화시킨다는 잘못된 정보에 속아서는 안 된다. 안전하고 적절한 변비약을 복용케 하는 것이 자녀의 고통을 해결할 첫 번째 열쇠라는 것을 명심하자. -중략-

■ 변비에 대한 잘못된 상식

Q.숙변이 생기면 몸에 해롭다?
－아니다. 숙변으로 인한 독소에 대해서는 입증된 것이 없다. 장세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Q.변비약은 대장을 손상시킨다?
－근거 없는 얘기다. 안전한 변비약을 선택하고, 용법과 용량을 정확히 지킨다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Q.만성변비에는 식이섬유 섭취가 해결책이다?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변의 양과 빈도가 늘고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만성변비의 경우, 복부 팽만감 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 섭취해야 한다.

Q.장기간 변비약을 복용하면 내성이 생긴다?
－어떤 약에도 반응하지 않는 심한 이완성 변비환자인 경우에는 생길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 매우 드물다.

<매일경제> 김병수 MK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