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20100423_남녀, "같은 약 먹어도 효과 너무 달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0-04-20 (화) 16:26 조회 : 9865

남녀, "같은 약 먹어도 효과 너무 달라"



■ 아스피린

아스피린 용량을 줄인 저용량 아스피린(100㎎)은 심혈관 질환 예방 약으로 시판 중이다. 그런데 특이하게 저용량 아스피린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는 남성들에게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45~65세 여성 3만987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아스피린과 위약(僞藥)을 이틀에 한번씩 10년 동안 먹게 한 결과, 아스피린 투약 여성들의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발생은 비교 그룹보다 32% 가량 낮았으나, 심장병 예방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미 국립보건원의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은 남성의 심장병 위험을 44% 낮추는 효과가 있었으나, 여성은 이보다 낮았다. 김경효 이대목동병원 소아과 교수는 "아스피린의 약효 차이가 남성과 여성에게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성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우울증 약
현재 주로 처방되는 우울증 치료제 성분은 4~5가지. 이중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성분의 우울증 약의 반응이 남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케 한 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뇌를 촬영해 본 결과 우울증을 개선하는 작용을 하는 세로토닌이 뇌 세포에 작용하는 기전(機轉)에서 남녀가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박용천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과 교수는 "여성과 남성은 성호르몬의 조성이 다를 뿐 아니라 특정 장기나 세포에 작용하는 기전도 다르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제의 약 반응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와파린(항응고제)
심장 판막이나 혈관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혈액이 응고돼 혈관을 막는 증상을 피하기 위해 와파린 성분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와파린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효 교수는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 갱년기 호르몬 대체요법을 쓰는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상당히 올라가 있다. 이 때 와파린 성분의 약을 복용하면 근육이 심하게 뭉치거나 가슴통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 간질·당뇨병·천식 약
여성들은 월경 전후에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올라간다.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올라가면 약물 대사 효소가 활성화된다. 몸 안에서 이들 약의 대사가 너무 빨리 진행되면 혈중 약물의 농도가 감소해 간질환자는 발작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천식 환자는 기침이 심해질 수 있으며,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겨 고혈당이나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다.
김경효 교수는 "당뇨병이나 천식 약 또는 간질 치료제를 복용하는 여성들 중 이들 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면 월경 주기에 따라 프로게스테론이 높아지는 시기를 파악, 이 시기에는 의사와 상담해 약물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콜레스테롤 약
고지혈증 치료제로 판매되다가 가로무늬근 변성 등이 보고돼 2001년 판매 중단된 '세리바스타틴나트륨'의 경우도 여성들에게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난 사례. 미국 식품의약국이 25세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가로무늬근 융해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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