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머니쇼 3大 재테크 화두

"하반기를 주목하라." "투자의 지평을 넓혀라."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열린 서울머니쇼에서 재테크 고수들이 던진 화두들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를 주목하고 기회를 잘 포착할 것 등을 주문했다. 서울머니쇼에서 증권ㆍ금융ㆍ보험ㆍ부동산 등 경제 각 분야 전문가들은 주제강연 등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현황과 전망을 짚는 한편, `금과옥조` 같은 재테크 조언들을 쏟아냈다. 사흘간 진행된 재테크 향연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조언을 3대 화두로 요약했다.

(1) 하반기 주목하라
증시 중장기 상승추세 시작…부동산도 시세ㆍ거래량 안정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연말까지가 국내 경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물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투자심리도 되살아나는 만큼 본격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긍정론이 대세인 반면 연말 이후 제2 위기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먼저 증권가 고수들은 중장기적인 증시 상승 추세가 시작됐다며 올 하반기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라고 입을 모았다. △점증하는 국내 기업이익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주요 근거다. <중략>
부동산 전문가들도 긍정론에 동참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팀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정부 규제에 보금자리주택까지 등장하며 주택거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에 유동성 확대 등 긍정 변수가 겹치고 있어 하반기 중 시세ㆍ거래량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미국 경제가 최근 살아나고 있지만 이는 재정정책과 기업의 재고물량 생산에서 기인했다"며 "정부 경기부양책과 기업 재고 누적이 마무리된 올해 말 이후 성장을 이어갈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2)투자의 시야 넓혀라
ELDㆍ파생결합증권ㆍ공모주펀드 …한강과 가까운 부동산
600조원 이상 되는 부동자금이 5개월째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갈증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바닥까지 떨어진 저금리 기조에 돈을 불릴 만한 상품을 찾지 못하는 대기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저금리 기조로 고금리 상품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며 "은행예금보다 수익이 낫고 원금이 보장되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예금(ELD), 원자재ㆍ환율 등에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등으로 투자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중략>
부동산 경매전문가인 강은현 미래시야 이사는 "합정ㆍ성수 등 전략정비구역처럼 개발호재가 뚜렷한 곳이 좋겠지만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만큼 한강과 인접하면서 개발구역 지정을 받지 않은 곳 등으로 투자시선을 넓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100세 시대`전략짜라
부동산에 편향된 자산구조 벗어나 금융자산 비중 높여야
평균 연령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 3모작`을 준비하라는 것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단순히 돈을 벌고 쌓아두는 데만 그치지 말고 `평생 현역`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라는 것이다. 특히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비해 부동산에 편향된 자산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자산 비중을 늘려 가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 연금으로 기초생활 기반을 마련하라는 대비책도 고령화 시대 필수 전략으로 손꼽혔다. <후략>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