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외벌이 가장의 고민] 어머니껜 실손의료보험 교육비는 어린이펀드로

대기업 과장으로 근무 중인 김모(34)씨. 가정의 달을 맞아 지방에 홀로 살고 계신 어머니(58)와 자녀(4)를 위해 선물할 만한 금융상품을 찾고 있다. 김씨 연봉은 4300만원(월 360만원)으로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전업주부인 배우자 몫까지 벌어야 하고 주택마련 준비까지 해야 한다. 김씨는 특히 자녀 교육비 마련에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어머니와 자녀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알아보고 체계적인 재무계획도 세워보고자 대한생명 부산FA센터를 찾았다.

대한생명 부산FA센터 소속 전문가 3인방이 김씨의 수입 지출을 정밀 분석한 결과, 김씨 가족은 어머니와 자녀를 위한 보험 대비가 전혀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외벌이 가장인 김씨의 현금 흐름에 별다른 여유가 없는 만큼, 김씨 어머니에게는 비교적 보험료가 저렴하면서도 병원비 혜택이 확실한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권한다.
여러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을 팔고 있지만, 대한생명의 경우 월 보험료로 6만원만 내면 80세 만기 시점까지 병원에서 나온 치료비의 90%까지 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다. 4세인 자녀의 경우에도 월 4만원 전후의 보험료만 내면 각종 어린이 관련 질병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게 좋다. 물론 이미 가입해 있는 김씨 부부의 보험 계약에 자녀보장 특약을 추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또 자녀 교육비를 마련하고자 하는 김씨에게 어린이 펀드를 추천한다. 월 15만원씩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하면, 대학등록금 등 교육자금 마련 부담을 덜 수 있다. 어린이펀드는 유사 펀드상품에 비해 수수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경제교육 프로그램 참여기회도 제공하기 때문에 경제교육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20세 미만의 미성년자 명의로 어린이펀드에 들 경우 15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체계적인 노후준비를 하려면 월 25만원씩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김씨의 경우 국민연금은 물론, 대기업 근무 이후엔 퇴직연금까지 받을 수 있어 기본적인 노후 보장은 어느 정도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조금 더 여유 있고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하려면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은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 때문에 김씨와 같은 직장인에겐 더 유리하다.

김씨는 기존에 월 50만원씩 단기 적금에 불입해 왔다. 하지만 월 30만원씩 투자하던 적립식펀드 투자금액을 월 50만원까지 늘려 불입하는 방법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 적립식펀드에 꾸준히 장기 투자하면 적금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장기분산투자를 통한 안정성도 누릴 수 있다.

또 월 30만원씩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납입하던 금액도 월 50만원으로 매달 20만원씩 늘리길 권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올 2012년까지로 3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김씨가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매월 20만원씩 발생하는 미파악지출은 최대한 줄이고 생활비도 월 200만원에서 월 180만원으로 월 20만원은 줄여야 한다. 외벌이 가정이어서 생활비 절감이 쉽지 않겠지만, 여러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한다.

결론적으로 김씨는 어머니와 자녀에게 보장성 보험을 선물해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한편, 어린이펀드와 연금저축을 적극 활용하는 재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 단기 적금에 의존하기보다는 적립식펀드 투자금액을 늘리고 미파악지출과 생활비를 줄여 장기주택마련저축 규모를 늘리는 것이 낫다.

<조선일보>  대한생명 부산FA센터 변성택 센터장·박재석 FA·박석종 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