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은퇴이후 대비할 내게 맞는 연금보험은

◆은퇴설계 어떻게◆

어떤 사람이 60세에 은퇴해 80세까지 사는 동안 잠자고 밥먹는 시간을 빼면, 7만시간의 여가 시간이 주어진다고 한다. 준비 없이 닥친 이 시간을 두고 `7만시간의 공포`라고 표현할 정도다.

향후 보험 가입 선호도 조사에서 연금보험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보험사의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나에게 맞는 연금보험은 뭐가 있을까?

연금보험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제적격 연금보험(연금저축보험)과 소득공제혜택은 없지만 10년 이상 가입하면 발생한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연금저축보험은 급여소득자나 개인사업자 등에게 좋은 상품이다. 낸 보험료 중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거나 55세까지 계약을 유지해야 하고 5년 이상 연금 형태로 수령해야 한다.
또 연금 수령시 5.5%의 저율 과세 혜택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연금을 일시에 수령하거나 중도 해지할 경우에는 수령금액에 22%를 기타 소득세로 내야 하며, 5년 이내 해지할 경우에는 이미 낸 보험료의 2.2%를 해지 가산세로 추가로 물어야 한다.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은 전통형 연금보험, 변액연금보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상품은 가입 기간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노후에 받는 연금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소득이 연 4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나 퇴직금이 없는 자영업자, 은퇴 이후에도 소득이 꾸준히 발생하는 부동산 임대업자 등에 적합하다.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원하는 고객은 확정금리 또는 시중 실세금리가 적용되는 전통형 연금보험을 선호하는 반면, 저금리 및 물가상승률을 극복하여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변액연금보험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코스피 등에 연계한 옵션에 투자해 연금액이 변동되는 상품, 보험가입 다음달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즉시형 연금보험도 있다. 최근에는 연금보험 가입시 특약 가입을 통해 종신보험 보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융합형 상품도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이 계속 늘어나는 점을 고려할 때 종신형 연금보험이 은퇴설계에 가장 잘 부합하는 상품이라고 얘기한다. 종신연금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죽을 때까지 돈이 나온다는 것과 연금지급이 개시되면 중도에 해약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은행이나 다른 금융사에서 판매하는 연금은 원금에 일정액의 이자를 더해 정해진 기간 연금을 지급하는 형태로 오래 사는 위험에 대한 대비책은 되지 못한다.

대한생명 강남FA센터 FA 윤석태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