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의 삶 자신감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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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의 삶…노화방지보다 자신감이 더 중요 
 
평균 수명 80세. 대한민국은 빠르게 늙어가고 있지만 노후 준비에 대해서는 감이 늦다. 20대 후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60대 초반쯤 은퇴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지만 노후를 준비하는 개인적ㆍ사회적 노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은퇴 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 육체, 정신, 경제 등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 웰빙 노후를 위해
유형준 한강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장)는 "보통 65세에 직장을 그만둔다고 했을 때 갈수록 우리나라 은퇴자 인구는 많아질 것"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이 노후에 편안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육체적ㆍ정신적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교수는 "노후 건강이라고 해서 기능적으로 건강해지는 것, 특히 노화를 방지하는 데 목표를 두는 사람이 많은데, `잘 살아 있다`는 자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웰빙(wellbeing)에 목표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략>
유 교수는 "하루에 운동을 몇 십분씩 해라, 특정 영양제나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와 같은 이야기는 전문가와 1대1 상담을 통해서 나와야 한다"며 "무턱대고 맞춰가는 것은 오히려 노년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식사는 △얼마나 먹느냐 △균형 있게 영양소를 섭취하느냐 △제때 잘 먹느냐 등 세 가지 기본을 지키고 운동은 모션(motion), 즉 `움직인다`는 개념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행위를 함으로써 `잘 살아 있다`를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 건강만큼 중요한 자산관리
은퇴 후 건강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자산관리다. <중략> 현재 자산이 많든 적든 은퇴준비는 반드시 별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자산과 섞어 놓게 되면 갑작스런 일에 사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은퇴 후 노후자금은 부동산 등 비유동자산보다는 연금 등 지속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자산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고, 부부가 각각 분산해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 사람에 집중해 노후자금을 준비하다 그 사람이 사고를 당해 사망하면 남은 사람은 정신적 슬픔과 함께 경제적 고통까지 당하게 된다.
이렇게 노후 재산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세전략을 통해 재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성 팀장은 △부부 간 자산 과 소득을 분산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금융자산 비중을 높이며 △상속세 납부재원을 종신보험으로 준비하는 방법들을 조언했다.

<매일경제> 정은지 MK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