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294983

Style 잘 어울리게 입고 있나요

한 기업의 얼굴인 CEO는 하루에도 몇 가지의 다양한 상황에 노출된다. 그의 작은 손짓이나 말투 하나가 사내 직원들은 물론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그 기업이 피력하고자 하는 무언의 메시지로 통용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CEO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옷차림은 개인의 긍정적 이미지는 물론 그가 대표하는 회사의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다. CEO의 패션 연출법을 다양한 시간ㆍ장소ㆍ상황에 맞추어 소개한다. 
 
◆ 비즈니스 캐주얼은 편안하면서도 격식 갖춰야
<중략>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도 직장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차림을 선택해야 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캐주얼 아이템으로만 연출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 정장 안에 셔츠로만 변화를 줘도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이를테면 기본 셔츠에 조끼를 겹쳐 입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넥타이로부터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래위가 한 벌로 이루어진 옷차림은 단아하고 중후한 느낌을 준다. 대신 상ㆍ하의를 각각 다른 아이템으로 매치하는 콤비 차림은 세련되면서 자연스러워 보인다. 콤비로 입을 땐 상농하담(上濃下淡) 혹은 상담하농(上淡下濃)이 기본 연출법이다. 가령 상의가 회색이면 하의는 감색으로, 하의가 회색이나 베이지면 상의는 감색이 어울린다.

◆ 회의를 주재할 때는 강한 느낌의 슈트를 입는다
회의를 주재해 여러 직원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의견과 합치를 이루어야 하는 경우,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강한 느낌의 슈트를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명 석세스 슈트(Success Suit)라 일컫는 네이비 계열 슈트는 깔끔하면서 분명한 인상을 심어주며 신뢰감을 주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신뢰감과 믿음을 이끌어내기 용이하다. 여기에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레드 계열 스트라이프 혹은 온화한 느낌을 주는 푸른 계열 도트(점) 문양 타이를 매면 시선을 집중시켜주는 효과는 물론 강력하고 온화함이 조화된 이상적인 리더로서의 모습을 표출할 수 있다.

◆ 해외출장시 공식 파티에선 블랙 슈트를
철저한 드레스코드를 강조하는 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는 슈트의 격식을 차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출장지에서 저녁식사 초대를 받아 가벼운 캐주얼 차림으로 갔는데 레스토랑에서 웨이터에게 제지를 당해 식사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창피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특히 기업 CEO는 해외 출장 시 바이어가 초대하는 공식적인 파티 등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원래 이런 자리에는 턱시도를 갖추어 입는 것이 원칙이나 없다면 블랙 슈트를 이용해본다. 블랙 슈트와 사선 줄무늬 타이, 또는 보라색이나 핑크 등의 단색 타이로 포인트를 준다. 여기에 포켓치프나 커프스 버튼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턱시도 못지않은 파티 웨어가 된다.

◆ 골프 전후 미팅에선 점퍼는 금물, 재킷을 입어야
CEO들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친밀한 관계구축을 위한 골프미팅에 참석하는 경우가 잦다. 골프를 치러 갈 때에는 재킷을 착용한다. 재킷에 베이지나 갈색 계열의 면바지나 데님 팬츠를 매치시킨다. 라운딩 후에는 보통 일행들과 저녁 약속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도 점퍼 차림보다는 재킷을 선택한다. 최근에 많이 선보이고 있는 `경량 재킷(내부 부자재를 간소화해 무게가 가벼운 재킷)`을 선택하면 라운딩 후 피로한 상태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후략>

김지미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