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연금저축 26만·변액연금 50만원 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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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후 상식책] "매달 연금저축 26만·변액연금 50만원 넣어라"

Q: 중견기업 차장으로 근무 중인 이모(45·남)씨와 중소기업에 다니는 장모(43·여)씨 부부는 12세와 9세 자녀를 두고 지금까지 큰 부족함 없이 생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직장 동료들이 명예퇴직으로 갑자기 회사를 떠나자 이씨는 위기감을 느꼈다. 이씨 부부 보유자산은 대출 3000만원가량이 남아있는 시가 2억5000만원의 아파트(112㎡)와 금융자산 5000만원이 전부. 이씨 부부는 은퇴대비와 자산관리에 대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고자, 대한생명 대전FA센터를 찾았다.

A: 45세인 이씨가 60세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면 앞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간은 15년 정도다. 최근 의학발전을 고려한 한국인의 기대수명을 살펴보면 남성은 90세, 여성은 96세다. 즉 이씨가 수입 없이 보내야 할 기간은 60세부터 30년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긴 시간을 특별한 대비 없이 맞는 것은 재앙이 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대한생명 대전FA센터는 이씨가 지출을 아껴 은퇴준비 자산을 만들 것부터 권한다. 이씨 부부는 현재 이씨 월 500만원, 장씨 월 200만원 등 총 700만원의 월 소득을 올려 540만원을 지출하고 160만원을 저축하고 있다. 소득의 77%가량을 지출하는 셈이다. 이씨 가정과 비슷한 소득을 올리는 국내 가정이 평균적으로 소득의 67%를 지출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지출 규모가 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씨 부부의 경우 용도를 모르고 새고 있는 미파악 지출이 월 66만원이나 되고 생활비도 월 290만원이나 된다. 이 돈부터 아껴야 한다. 미파악 지출 월 66만원을 없애고 생활비도 월 250만원으로 40만원가량 줄여야 한다. 자녀 교육비도 월 100만원에서 월 70만원 수준으로 30만원은 아낄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이씨는 월 136만원씩 은퇴자산을 더 모을 수 있다.

또 이씨는 더 늦기 전에 연금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40대는 충분한 연금 투자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나이다. 이씨의 경우 45세부터 매월 75만원가량 10년 연금에 투자하면 65세가 됐을 때 2억9622만원의 적립금을 모을 수 있다. 만약 이씨가 5년 늦은 50세부터 10년간 연금에 투자한다면 65세가 됐을 때 적립금이 2억162만원으로, 45세부터 연금자산을 모았을 때보다 9460만원이나 적다. 이 같은 차이는 연금개시 후 매월 52만원이라는 연금 수령액 차이로 나타나게 된다. 한시라도 빨리 연금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비를 아껴 마련한 은퇴준비 자산은 세제적격연금에 월 26만원, 변액연금에 월 50만원씩 불입하는 방안이 바람직해 보인다. 세제적격 연금상품은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 등을 말하는데,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나중에 연금 수령시 5.5%(주민세포함)의 세금이 원천징수된다.
간접금융투자상품 비중은 현재 월 40만원인데, 월 100만원으로 60만원가량 더 늘리는 게 좋겠다. 적립식펀드에 월 60만원가량 더 투자함으로써 예·적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 부부의 저축성보험료 월 30만원과 보장성보험료 월 50만원은 그대로 유지해 노후 리스크를 대비하는 것이 옳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이씨 부부는 지금이라도 연금자산 투자를 시작해 은퇴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재원은 생활비와 미파악지출, 자녀교육비 등을 아껴 마련하면 된다. 또 적립식펀드에 월 60만원 정도 더 투자함으로써 고수익을 노려보는 방법도 좋다.

<매일경제> 대한생명 대전FA센터 (박인규 센터장·장준성 FA· 조현구 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