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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명소 빅4로 부릉부릉

◆ 거제도와 통영 완전정복
남해부터 찍어야 든든한 법. 남해안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가 거제와 통영이다. 거제에서 말이 필요 없는 곳이 외도다. 야자수에 선인장까지 열대 식물군을 지나면 편백나무 사이를 지나는 천국의 계단이 얼굴을 내민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센토사섬으로 이어지는 싱가포르 도심 관통 케이블카를 능가하는 아찔한 전경을 선사한다. 한국 100대 명산(산림청 지정) 가운데 하나인 통영 미륵산(해발 461ｍ)에 설치된 국내 최장(1975ｍ) 케이블카다. 8인승 곤돌라(총 48기)를 타고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중략>

◆ 3색의 대관령
퀴즈 하나. 대관령의 색은? 정답은 3색이다. 이름하여 대관령 삼색투어. 봉평 허브나라~경포대 해변~대관령 양떼목장을 거치는 코스다. 평창의 봉평 허브나라 농원은 흥정계곡 옆에 둥지를 틀고 있다. 허브 밭보다는 오히려 농원 앞 흥정계곡이 더 유명하다. 물살도 알맞은 편. 농원은 허브의 천국이다. 허브 레스토랑에선 허브차를 비롯해 다양한 허브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허브비누, 허브베개, 허브인형 등 기념품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허브 명품이다. 다음 코스는 너무나 유명한 경포대. 1.8㎞의 백사장에 완만한 깊이의 동해 바다는 매년 피서객들을 유혹한다. <중략>

◆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지리산엔 둘레길이 있다. 지리산 주변을 도는 300㎞짜리 장거리 도보길이다. 3개 도(전북, 전남, 경남), 5개 시ㆍ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 읍ㆍ면, 80여 개 마을을 관통한다. 사단법인 숲길이 지리산 주변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만든 도보 여행 코스다. 총구간은 5구간.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14㎞ 길이 `운봉~주천` 구간을 비롯해 △운봉~인월 △인월~금계 △금계~동강 △동강~수철 등 모두 5개 구간이다. <중략>

◆ 가고 싶은 먼 섬 울릉도 독도
한국인에게 울릉도와 독도는 `가고 싶은 먼 섬`이다. 큰 마음 먹고 떠나야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하다는 의미다. 울릉도 관광은 도동항에서 시작된다. 관광하는 방법은 두 가지. 해안을 따라 일주 도로를 타고 육지에서 바다를 내다보는 육상 관광이 첫번째요, 갈매기 행진을 뒤로 한 채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여행이 두번째다. 울릉도의 상징인 성인봉을 등산하는 데는 한나절이 걸린다. 호박엿을 비롯해 오징어, 물회, 홍합밥, 전복죽 등은 빼놓을 수 없는 별미.<중략>

<매일경제> 신익수 여행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