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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326181

외국계기업 취업은 탐색전! 정보전! 문화전! 

국내 주요 기업의 상반기 공채는 마감됐지만 외국계 기업 중에는 사람을 뽑는 곳이 많다. 외국계 기업이 주로 경력직만 뽑는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의외로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내는 곳도 많다. 특정 분야에서 자기 나름의 전문성을 갖췄거나 해당 외국계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어 구사 능력이 있다면 뽑힐 가능성은 더욱 높다. <중략>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려면 우선 목표 기업을 정해놓고 안테나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 외국계 기업은 공채를 통한 대규모 인력 채용을 하는 사례가 드물고 주로 수시로 소수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 몇 곳을 정해 놓고 수시로 채용 정보를 확인해 봐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해당 기업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 또 해당 업체 인사담당자에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미리 보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국계 기업은 자신들의 회사에 관심을 갖고 사전에 접수한 이력서를 결원 발생시 활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흔히 외국계 기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외국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외국어는 필수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즉 가장 중요한 채용 잣대는 역시 직무 전문성이고, 외국어는 기본적으로 해야 된다는 뜻이다. 외국계 회사 인재평가 제1순위는 직무 전문성이다. 영어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외국계 기업에서는 단순히 영어만 유창하게 잘하는 것보다 상대방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본다.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입사했다가 문화적 차이 때문에 결국 새로운 직장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개인주의 성향이나 합리성만을 따지는 문화 때문에 숨막힌다는 사람들도 많다.

국가별 채용 패턴도 취업 희망자가 눈여겨 봐야 할 항목이다. 미국 기업은 지원자가 효율적으로 일하는지, 독일 기업은 경력, 프랑스 기업은 내부 직원이나 전임자를 통한 추천제 등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무엇보다 외국계 기업은 성과 지향적이다.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람을 핵심 인재로 여긴다. 신상품이나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잘하고 성과를 내는 인재를 선호한다.

커버레터(Cover Letter) 작성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기소개서가 중요한데 외국 기업에는 커버레터가 더 중요하다. 커버레터를 먼저 보고 나서 이력서(Resume)를 읽을지 결정한다. 지원하는 기업에 맞는 커버레터를 제출하는 것이 필수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