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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보험은 필수, 연금보험은 선택
신혼부부가 가입하기 좋은 보험은?

Q 지난해 11월 결혼한 맞벌이 신혼부부입니다. 결혼 전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결혼 후 주변에서 생명보험이나 건강보험에 가입하라고 얘기합니다.

지금 가입하는 게 좋을까요? 좀 더 기다렸다 하는 게 나을까요? 아기를 낳으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 그전에 가입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또 얼마 정도 보험에 투자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Sol 보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질병이나 재해에 대한 보장보험과 은퇴 이후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보험입니다. 보험상품은 최대한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합니다. 질병이나 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큰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기간이 길수록 은퇴 후 생활자금의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신혼부부라면 보장보험과 연금보험을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보장성 보험의 경우 남성은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여성은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신보험이란 나이와 질병, 재해 여부와 관계없이 보험 대상자가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20년 납입 기준으로 30세 남성이 1억원의 사망보험금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매달 15만~20만원의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보장이 같지만 보장기간이 종신이 아닌 70세 또는 80세로 한정된 상품입니다. 보장기간이 줄어든 만큼 보험료가 종신보험의 70%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10여 년 전 우리나라에 첫선을 보인 종신보험은 변화를 거듭했습니다. CI(치명적 질병)보험은 사망 시에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과 달리 암, 뇌졸중 같은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이 1억원인 CI보험에 가입한 후 치명적 질병이 생긴다면 이 중 5000만원을 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품에는 10~20여 가지의 다양한 특약이 있어 상황에 맞게 추가하면 암, 성인병, 교통사고 등 다양한 질병과 재해에 대해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의 경제력 상실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바로 종신(정기)보험·CI보험입니다. 여성이라면 경제적인 부분보다 질병에 대한 치료비 마련 차원에서 건강보험 가입을 고려해야 합니다.

건강보험은 사망 보장이 되지 않는 만큼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30세 여성의 경우 월 3만원이면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질병과 각종 수술, 입원 시 보장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보험상품도 다양합니다. 뱃속 태아 때부터 가입할 수 있는 태아보험은 출생 시 선천이상질환 등이 있으면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마다 가입 가능 기간이 다르므로 꼭 확인해 봐야 합니다. 이외에 가족 모두가 반드시 가입해야 할 보험상품으로 실손의료보험을 추천합니다. 병원 치료자금의 90%를 제공하는 이 상품은 병원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상품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보험에 일일이 가입하기 어렵다면 통합보험 한 건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 건 가입으로 가족 모두가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 따로 가입하는 것보다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가장은 사망이나 치명적 질병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아내와 자녀는 질병과 재해 관련 특약에 가입해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실손의료보험을 특약으로 부가하면 가족 전체의 치료비에 대해 보장 받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상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신혼부부의 경우 적절한 보험료 수준은 월 소득의 5~10%입니다.

김상용 대한생명 분당 초림지점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