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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게임 중독 막으려면

거실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만하는 습관을

게임을 선물하는 부모 입장에서 가장 걱정이 되는 건 게임 과몰입이다. 게임에 대한 포괄적인 의존 증상을 나타낼 때 게임에 과몰입되었다고 한다.
너무 오랜 시간 게임만 하거나 게임 때문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하는 경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ㆍ중ㆍ고교생 747만명의 약 7%인 51만명 정도가 게임 과몰입 상태다.
자녀가 게임을 할 때 부모가 적절히 지도만 해도 게임 과몰입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하루 게임시간을 조절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자녀가 습관적으로 게임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PC를 켜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거나 콘솔 게임을 시작하는 건 게임 과몰입의 싹이 된다. 특별히 온라인에서 할 일이 있거나 게임을 하려고 할 때만 PC나 게임기를 켜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하루 중 게임을 하는 시간을 미리 정해 두고 가급적 이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방과 후에 할 일을 다 한 후 여가로 게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녀가 언제, 어떻게, 얼마나 게임을 하는지 잘 살피는 게 게임 과몰입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자녀가 혼자 방에서 게임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거실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사용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린이나 청소년은 게임시간에 대한 자기통제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혼자서 게임을 하다 보면 부모와 약속한 경우보다 오랜 시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임 대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른 활동을 할 기회를 갖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게임은 어디까지나 많은 여가활동 중 하나일 뿐이다.

운동이나 동아리활동, 종교활동, 음악활동, 창작활동 등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게임 외에 관심을 보이는 활동이 있다면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그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게 필요하다.

<매일경제> 최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