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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소중한 가족 지켜줄 CI보험

암이나 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에 걸리면 거액의 치료비, 신체 장애에 따른 간병비를 비롯해 가장은 실직에 따른 생활비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기존 건강보험으로 치료비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하고 종신ㆍ정기보험은 사망할 때만 보험금이 나온다. 이럴 때를 대비한 상품이 치명적 질병(CI)보험이다.
CI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하기 전이라도 중대한 암이나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질병 혹은 관상동맥우회술, 5대 장기이식수술 등 수술, 화상 또는 부식이 발생했을 때 사망보험금의 50~80%를 미리 지급한다. 즉 사망보험금을 미리 받아서 치료비나 정리자금으로 쓸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예전에는 치명적 질병 발생 시 1회만 보험금이 지급된 데 비해 최근에는 여러 차례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들도 잇따르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 고액 질병 대비한 가입 늘어
건강보험은 보장 범위가 넓은 대신 보험금이 적은 반면 CI보험은 보장 범위가 좁지만 보험금이 많아 최근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대한생명 `63멀티CI통합보험`은 기존 CI보험이 질병 발생 시 보험금이 1회만 지급된다는 한계에 주목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치명적 질병과 수술을 세 그룹으로 나눠 최대 3회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A그룹은 중대한 암ㆍ말기질환 등이고, B그룹은 중대한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 C그룹은 중대한 화상과 부식이 해당된다. 기존 CI보험이 질병 종류에 관계없이 한 차례만 보험금이 지급됐다면 63멀티CI통합보험은 그룹별로 한 차례씩 보장받을 수 있다. <중략>

◆ CI보험, 알고 가입하자
CI보험은 건강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에 비해 보장범위가 훨씬 제한돼 있다. 일반 보험상품은 질병 종류만으로 보장 여부를 구분한다. 반면 CI보험은 질병 종류와 심각성에 따라 보장 여부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암에 걸리면 CI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중대한 암은 보장되지만 암이라도 치료가 쉬우면 보장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CI보험에 가입할 때는 안내자료와 약관 등을 통해 보장 대상 질병 종류와 정의를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한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30~40% 높다는 점도 유념하자. 보험금이 선지급되는 구조인 데다 중대한 질병이 발생하면 이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CI보험은 우선순위를 두고 가입해야 한다. 일단 가정에서 경제 주체가 되는 가장은 병이 생기면 소득 중단과 손실이 동시에 발생하므로 1순위 가입자다. 가족력이 있다면 건강할 때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치명적 질병, 특히 암 등은 가족력 영향을 많이 받는 질병이다. 다만 이때 보험계약 시 가족력 유무를 보험사에 반드시 알리도록 돼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건강검진을 통과하면 보험에 정상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매일경제> 전정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