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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건강] 뇌가 즐거워하는 음식은?

11월 18일 치르는 수능이 눈앞에 다가왔다. 정신력 못지않게 체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원인 모를 △두통 △복통 △변비 △불면 △우울감 등이 수험생을 지치게 만든다. 이럴 때일수록 먹을거리가 중요하다. 아주대병원 영양팀 도움으로 수험생 건강 식습관에 대해 알아봤다.

수험생은 대부분 예민하다. 쉽게 화가 치밀고, 편두통도 잦다. 이땐 철분 부족이 의심된다. 철분은 헤모글로빈을 만들어 산소를 우리 몸에 골고루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평소 두통이 심할 땐 철분이 풍부한 조개류나 굴, 간 등이 좋다. 두뇌조직에 혈액순환을 도와 두통을 없애주는 사과도 효과적이다. 수험생에겐 소화불량도 문제다. 설사와 변비가 쉼 없이 반복된다. 설사를 할 땐 매실원액이 도움이 된다.

▶변비가 심하면 섬유소가 풍부한 배추, 고구마 등을 즐겨 먹도록 한다. 눈이 뻑뻑할 땐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는 블루베리, 포도, 가지 등 보라색 계열 채소나 과일이 좋다. 또 비염이 심한 수험생에겐 굴을 권한다. 굴에 풍부하게 함유된 아연은 면역력 강화, 비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

▶수험생 먹을거리를 챙길 때 이왕이면 학습 기능과 기억력 증진에 효과적인 메뉴를 권해보자.
머리가 좋아지는 영양성분에는 DHA가 있다. 이는 EPA와 함께 오메가3 지방산에 속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뇌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인지력 증가와 치매 완화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등어, 꽁치, 연어, 참치 등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등푸른 생선을 먹을 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사람 뇌와 비슷하게 생긴 호두도 머리가 좋아지는 음식에 속한다.
특히 호두에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알파-리놀렌산과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알파-리놀렌산은 몸속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 지방산으로 부족하면 학습 능력과 시각 기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콩 역시 뇌에 유익하다.
콩 단백질은 뇌 신경전달 화학물질 공급원으로 중요한 기능을 한다. 콩에 들어 있는 주요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이소플라본은 기억력 증진에 기여한다. 이 밖에도 기억력에 관여하는 아세틸콜린 합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소 간, 달걀, 오트밀, 현미, 코코아(다크초콜릿)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후략>

<매일경제> 조경진 MK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