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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프랜차이즈 창업 성공 노하우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는 중장년층 퇴직자가 주로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20대까지 창업 쪽으로 눈을 돌린다. 애초부터 창업에 미래를 거는 젊은이도 늘고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청년창업자들은 도전과 패기라는 자산을 지닌 반면 경험과 자금이 부족하다”며 “창업 전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기르고,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업종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평소 좋아하던 업종 고르기 YES, 패기만으로 덜컥 시작 NO

가로수길 한 카페의 사장 김한나(28·여)씨. 스튜어디스로 일하다 변신했다.
“커피전문점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런 매장이 커피만 파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셈인데, 그런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평소 창업을 꿈꾸던 김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평소 자주 가던 카페에 가맹점 개설을 문의했다.
119㎡(36평) 규모의 매장에서 김씨는 유니폼을 입고 커피를 추출하거나 주문을 받는 등 직원들과 똑같이 일한다. 김씨는 “젊다 보니 직원들과 어울려 일하면서 느낌을 공유할 수 있고, 비슷한 연령대인 고객의 반응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 중에 무조건 창업을 해보려는 경우가 있는데, 일단 시작하면 점포 운영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29㎡(9평)짜리 삼각김밥전문점 운영하는 안희영(28·여)씨. 쇼핑몰 모델로 일하던 그는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다. 식당의 특성상 제품력이 좋아도 입지가 나쁘면 수익을 얻을 수 없다. 안씨는 본사의 추천을 받아 1억4000만원을 투자해 지난해 10월 대학 상권에 둥지를 틀었다. 점심 매출이 70% 정도인데, 동서울대 학생들과 30~40대 주변 회사원이 주로 찾는다. 그는 “20대 초반의 학생들과도 친분을 쌓을 정도로 젊은 감각을 갖춘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경희 소장은 “청년창업자는 일에 싫증을 내기 쉬운 만큼 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창업아이템으로 택해야 한다”며 “초기 창업 때는 당장의 수입 못지않게 가치 있는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다”고 말했다.

젊은 층 창업하려면 이런 점 고려해야

●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라. 자금 마련이나 매장 운영 지원에 가족만 한 원군은 없다.
●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업종을 골라라. 같은 연령층 고객과 호흡하는 게 수월하다.
● 젊은 감각을 접목할 업종을 택하라. 사업에선 약점 보완보다 강점 발휘가 중요하다.
● 선후배를 자산으로 삼아라. 사업하다 보면 주변에 도움 줄 사람이 꼭 필요하다.
● 인터넷 마케팅을 활용하라. 온라인에 강하다는 게 젊은 층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라. 어떤 분야든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면 무한 성장이 가능하다.

※자료=한국창업전략연구소

<중앙일보> 김성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