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年 2~3%로 돈 빌릴 수 있네

<전문생략>

◆ 직장인, 생활자금 최대 700만원까지
저소득·임금체납 근로자는 경조사를 치르거나 생계비를 충당하기 위해 목돈이 필요해도 빠른 시간 내에 융통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영하는 제도(희망드림 근로자 생활자금대부)를 활용하면 급한 불을 끌 수 있다. 희망드림 근로자 생활자금대부란, 의료비·혼례비·장례비·노부모 요양비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연 3% 금리로 700만원(노부모 요양비는 3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다. 월 평균 임금이 170만원 이하인 근로자로 현 직장에 3개월 이상 일하고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항목별로 이용 조건과 준비 서류가 제각각이므로, 이용 전에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게 좋다. 가령 의료비 지원을 받으려면 영수증(의료비 내역서) 발급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동일 질병으로 장기요양 할 때는 1년 이내에 신청하면 된다. 의료비계산서 또는 영수증, 국민건강보험증 사본, 호적등본 등의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현재 연체 신용정보가 등록돼 있거나 근로자 본인과 가족의 의료비 가운데 본인 부담액이 5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신청할 수 없다.

◆ 여성 가장 창업비용 3000만원까지
여성·장기실업자 등 상황별로 연 2~3%라는 파격 금리에 돈을 빌려주는 맞춤형 창업제도도 마련돼 있다.
우선 여성 가장(家長)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창업임차보증금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소득이 204만원 이하이면서, 재산이 부채를 제외하고 1억원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단 부양가족 중 자녀는 25세 미만이어야 한다. 대출한도는 3000만원이며, 대출을 신청하는 개인이 점포를 먼저 알아보면 지원센터가 심사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 3% 금리에 대출기간은 2년이고, 추가로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상환은 기간 종료 후 일시에 하면 된다.

근로복지공단의 '희망드림 창업지원제도'도 살펴볼 만 하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55세 이상 고령실업자, 실직 전 1년 이상 종사업종과 관련 있는 분야에서 일했던 실직여성 가장이 지원할 수 있다. 연 3% 금리, 최고 7000만원 한도로 점포 임차보증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받을 수 있다. 공단이 직접 점포를 임차해 위탁운영하는 방식이다. 대출기간은 1~2년 단위로 최초계약일로부터 최장 6년간 지원한다.
국내 미소금융 원조격의 서민금융지원기관인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또는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70% 이하인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연 2% 금리로 돈을 빌려준다. 점포자금이나 설비비, 홍보비 등 운영비로 2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상환기간은 거치기간 6개월을 포함해 5년이다. 단 1월 31일 기준으로 서울시 주민등록자이면서 사업장이 서울이어야 한다.

<조선일보> 손병산 조선경제i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