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0110530581

당신의 은퇴설계 안전하신가요?

노후자금엔 절대로 손대지 마세요

국내 직장인의 은퇴 연령은 평균 57.14세(2009년 말 현재, 고용노동부 통계)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80세(세계보건기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퇴 후 23년간 소득이 거의 없거나 예전보다 적은 소득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미국 노동부는 2007년 '노후준비를 위한 10가지 체크 포인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 당장 노후준비를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노후준비를 위한 가장 첫 단계는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은퇴 전 수준으로 살기위해서는 소득대체율(은퇴 직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소득 비율)이 60~70%는 돼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국의 실질 소득대체율은 56%에 불과한 만큼 은퇴 후에도 적정 수준의 소득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략>
노후자금에는 절대로 손대지 말 것도 강조하고 있다. 노후자금 적립의 가장 큰 적은 '중간정산'과 '이직'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에 퇴직금을 중간정산한 근로자 중 79.3%가 퇴직금을 자녀교육비 및 생활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용으로 저축하거나 투자했다는 근로자는 6.7%에 불과했다. <중략>
박상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은퇴 준비는 시작이 빠를수록 자산의 운용기간이 길어져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은퇴생활이 예상외로 길어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여러 가지 재무목표 중 노후자금 마련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후 준비를 위한 10가지 체크포인트
1.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
2. 자신의 연금·급여수즌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나
3. 퇴직연금의 상품구조와 특징을 잘 아는가
4. 퇴직연금 상품의 세제혜택을 잘 활용하나
5. 회사에 퇴직연금 도입을 제안한 적이 있나
6. 이직할 때 개인퇴직계좌(IRA)를 활용했는가
7. 노후자금을 다른 용도로 미리 빼 쓴 적이 있나
8. 노후 대비를 위해 일관된 목표를 정했는가
9. 투자의 기본원칙을 지키면서 장기분산투자하는가
10. 노후준비에 대해 항상 질문하고 있나

<한국경제> 박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