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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 관대해야 창의성 나온다

정계를 비롯해 산업계 등 모든 분야에서 영 리더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젊은 지도자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창의성`이 남다르다는 것.
`창의성, 창의성 그리고 창의성`을 주제로 열린 세계지식포럼 `영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 세션은 어떻게 하면 창조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을지,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일단 세션에 참석한 대다수 패널리스트들은 창의적인 능력에 대해 선천적 영향도 있지만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쌍둥이 자녀를 둔 마크 가우거 프로그 디자인 최고개발책임자는 "아이를 똑같은 방식으로 키웠지만 한 아이가 더 창의적인 것을 볼 때 선천적 요인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환경에 따라 창의성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해 후천적 요인을 강조했다.

김연희 베인&컴퍼니 대표는 "해리포터 작가는 작품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아프리카에서 경험한 NGO 활동을 꼽고 있다"며 "창의성은 개별 경험과 관련이 있다. 외국 거주 경험, 학교 동아리 활동, 교과과정 이외 활동 등이 많은 사람이 더 창의적"이라고 강조해 직ㆍ간접적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그룹 수석부사장은 "창의력은 전적으로 가르치기 어렵다. 어느 정도 학습이 될 수 있지만 처음부터 타고나는 부분이 크다"며 선천적인 측면에 무게중심을 뒀다.

조직을 창의적으로 만들려면 실패에 대한 포용과 기존 프로세스를 뒤집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트럼프 주니어 부사장은 "어린 사람에게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인정하지 않거나 빼앗는 행태, 최종 의사결정자에게 전달될 때 최초 아이디어가 희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결재 단계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우거 최고개발책임자는 "많은 조직과 문화권에서 위험을 감수한 데 따른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데 모험과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조직 환경을 갖춰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략>

나빌 알유수프 두바이 공공정책대학원 이사회 부의장은 "인재 유치가 우선돼야 하고 상사는 이런 인재로 하여금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얼마든지 창의력을 발휘해 보라`는 동기 부여와 함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극 베스트바이 캐피털 부사장은 "구글이 출시한 제품을 보면 실패한 사례도 많았다. 그러나 구글은 그것 자체를 문화의 일부로 본다"며 "조직 내에서 기업문화는 경영자 리더십에 좌우되기 때문에 경영자의 혁신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