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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혁명, 3大 성공요소는 위치정보·소셜(social·인맥구축)·개방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미래 금융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 토마스 운영 고 시티그룹 수석부사장

"스마트폰은 인터넷 혁명을 넘어 차세대 IT혁명을 이끌고 있다." -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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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스마트폰 보급 10억대…모바일 결제 급속도로 확산

삼성전자는 2020년 전 세계에 10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 부사장은 "올해 전체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율이 29%(2억4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5년엔 32%(4억9500만대), 2020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견했다. NTT도코모 무토 하지메 이사도 "애플 '아이폰'이 매월 10만대 이상 팔리는 등 스마트폰이 일본 통신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혁명은 인류 화폐 수단마저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앤드루 저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디렉터는 "기존 화폐 수단이 미비했던 케냐에서 3년 만에 모바일 결제 이용고객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모바일 결제는 은행 지점 역할을 대신하는 서비스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정보·소셜·개방에 투자하면 성공 기회 잡는다…협력 없이 성장도 없다

30여 개국에서 온 강연자들의 발표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었다. '위치정보' '소셜(social·인맥구축)' '개방' 등이 스마트 혁명 시대의 3대 성공 요소라는 것이다.

수지 위 HP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마트폰, PC 등 서로 다른 디지털 기기를 쓸 때마다 연락처를 옮기는 것이 힘들었다"면서 "친구들과 끊김 없이 연락하고 사귈 수 있는 소셜 기능을 전 제품에 탑재하는 것이 개발 목표"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1위 통신업체 텔콤셀의 사르와토 애트모수타르노 사장은 "인도네시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온라인인맥구축서비스·SNS) '페이스북' 사용자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리고 있다면서 신흥 시장에서도 SNS가 큰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위치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차세대 수익 사업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데도 이견이 없었다. <중략>

김지현 다음 모바일 본부장은 "유선 인터넷 시대에는 인터넷 접속량(트래픽)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이 중요해졌다"면서 "언제, 누구와, 어떤 장소에서,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를 위치기반 서비스에 저장시켜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경험'으로 되살리면 큰 사업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미 KT 전무는 "이제 통신사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개방과 협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는 1인 개발자, 중소개발회사들이 참여해 응용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에코노베이션 센터(econovation center)를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류현정 조선경제i 기자, 설성인 조선경제i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