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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꼭 챙겨야 할 5대 국제 이슈

1.     유가 어디까지 오르나
유가 상승은 올해 세계 경제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문제다. 3년 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는 2011년 치솟는 유가라는 복병을 만났다.
유가는 2010년 한 해 동안 20% 상승해 배럴당 90달러를 웃돌고 있어 유가 향배가 2011년 세계 경제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일 경우 세계 경제 회복세에는 브레이크가 걸릴 수밖에 없다.

2.     유럽중앙은행 노선 수정
ECB에서 독일의 발언권 강화가 미칠 영향도 중요하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오는 10월로 임기가 만료된다. 후임으로는 독일 분데스방크의 악셀 베버 총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그리스 아일랜드 등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지만 독일 출신의 베버 총재가 이 같은 노선을 그대로 따를지는 미지수다. 극단적으로 ECB 총재 교체가 유로존 와해로 연결돼 또 다른 금융위기의 불씨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3.     스트로스칸 彿대선 출마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201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지도 관심사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만약 스트로스칸 총재가 대선 출마를 위해 IMF 총재직을 내놓을 경우 IMF의 소방수 역할이 일정 기간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4.     이란 핵개발 추진
이란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역시 주목된다. 특히 이란 핵개발을 관망해 왔던 이스라엘이 올해에도 계속 인내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이다. 이스라엘은 올해 중 이란 핵개발에 대한 데드라인을 설정한 뒤 이 기간이 지나면 이란 핵시설 파괴를 위한 구체적인 군사행동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수천 명의 지역민을 살상할 수 있는 국지전으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

5.     쿠바 경제개혁 성공 여부
지구상의 마지막 공산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쿠바가 경제 개혁을 위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올해 4월로 예정된 쿠바 공산당 회의에서는 쿠바 경제정책을 종합할 32쪽 분량의 `경제정책 가이드라인`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에너지와 식량의 대외의존도 문제와 수출 확대,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등에 대한 대책이 포함될 전망이다.
쿠바는 이미 공공 부문 근로자 해고, 농업 개혁, 자영업자에 대한 새로운 라이선스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브라질 중국 베네수엘라 등은 쿠바의 항구와 정유시설 개선사업 관련 입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프랑스는 투자 확대를 위해 쿠바와의 관계 개선에 도 나섰다.

<매일경제> 박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