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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아이방 꾸미기] 특별한 색으로 특별한 공간을 만든다
한국 KMK 색채연구소 김민경 소장은 “아이 방은 밝고 화사해야 한다는 게 널리 알려진 정보라 원색만 고집하는 부모가 많다”며 “지나치게 선명한 색으로만 꾸며진 방은 아이의 정서에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시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자극적인 원색으로만 꾸미는 것은 그만큼 상상력을 반감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 소장이 추천하는 방법은 주가 되는 색을 하나 선택했다면 그것과 어울리는 2~3가지의 색을 함께 조합하는 것이다.
성격에 맞는 색깔 배합은
내성적인 아이 빨강·오렌지·노랑·분홍
소심하고 활발하지 못한 아이는 밝은 느낌의 원색과 비슷한 계열의 색깔이 부드럽게 표현된 파스텔톤을 조합해 꾸며주는 게 좋다. 조명도 형광등보다 따뜻한 느낌이 드는 것으로 사용해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잘 싸우는 아이 초록·노랑·흰색·크림베이지
친구나 형제와 싸움이 잦은 아이는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이런 아이에게는 원색보다는 자연과 가까운 색깔이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초록은 자연을 대표하는 색깔로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초록과 노랑, 흰색, 크림베이지는 함께 어울리면 포근하면서 안정된 공간을 연출한다.
산만한 아이 파랑·초록·노랑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파랑으로 방을 꾸며주는 게 좋다. 아이의 시선이 머무르는 곳에 선명한 색의 파란 벽지나 띠 벽지를 발라준다. 이때 잔잔한 꽃무늬 등은 시선을 분산시키므로 피한다. 초록과 노랑은 파랑의 차가운 느낌을 없애면서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도 살려주는 배색이다.
혼자만 노는 아이 살구색·밝은 노랑·밝은 초록
밖으로 나가고 싶게 만드는 색상으로 꾸며주는 게 좋다. 살구색 바탕에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듯한 밝은 노랑 또는 초록 등 봄 색상으로 방을 꾸미면 아이는 비슷한 풍경이 펼쳐지는 바깥 세상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꽃·나무·동물 그림이 그려진 밝은 느낌의 침대커버와 이불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민한 아이 분홍·흰색·베이지·복숭아색
신경이 예민한 아이의 방을 강한 원색으로만 꾸미면 성격이 더욱 예민해지기 쉽다. 분홍은 아이들과 친숙한 색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분홍에 흰색, 베이지, 복숭아색을 조합하면 따뜻한 느낌이 배가된다. 이불·벽지·침대 커버 등은 캐릭터 그림을 사용해 동화 속 세상처럼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꾸미는 게 좋다.
<중앙일보> 서정민 기자 권혁재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