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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다발· 화병 하나, 집안의 '봄꽃 놀이'

꽃은 봄의 또 다른 이름. 봄 없는 꽃, 꽃 없는 봄은 애당초 성립할 수 없는 명제 아닐까. 메마른 길가 몽글몽글 맺힌 꽃봉오리가 겨우내 마른 눈을 간질인다. 따스한 봄 햇살을 벗 삼아 당장에라도 교외로 달려가고 싶지만 발 딛은 일상은 상춘(賞春)의 여유와는 거리가 있다. 그렇다면 현실적 대안을 찾을 수밖에. 저 멀리 봄을 집안으로 들여다 놓는 거다.

꽃시장 이용 이렇게

Q1. 어디서 사나?
서울 반포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3층 꽃시장과 양재동 화훼공판장 생화상가로 가면 된다. 두 곳 모두 월~토요일 밤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문을 연다. 꽃은 물론 다양한 화기와 조화, 꽃과 관련된 인테리어 소품 등을 싼값에 살 수 있다.
Q2. 언제 사야 하나?
도매시장에도 황금시간이 있다. 월·수·금요일에 꽃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때 가면 훨씬 싱싱하고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Q3. 얼마나 싸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일반 소매 꽃가게와 비교하면 30~60% 정도 싸다. 라눙쿨루스는 보통 10송이에 5000원 선에서 살 수 있다. 아네모네와 스위트피도 비슷한 가격대. 꽃 묶음에 따라 더 저렴한 것도 있으니 발품 팔아 집집마다 돌아다니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히아신스는 5송이 한 묶음에 7000원 정도.
Q4. 어떻게 사나?
너무 많은 꽃 구입은 금물. 초보자라면 두 종류가 넘지 않게 비슷한 색상 톤으로 사는 게 정답이다.

Tip 따라 해보세요 - 라눙쿨루스 병꽂이

▶만드는 방법
1. 주황색과 크림색 라눙쿨루스를 섞어서 돔 형태로 만든다.
2. 화기 크기에 맞게 적당한 길이로 자른다. 이때 줄기 단면은 사선으로 잘라야 한다. 물에 닿는 면이 넓어지기 때문에 일직선으로 자를 때보다 물이 줄기에 쉽게 흡수되는 효과가 있다. <사진①>
3. 꽃 묶음을 플로럴 테이프, 고무밴드 등을 이용해 고정한다.
4. 녹색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호엽란을 이용해 가볍게 묶어준다. <사진②>
5. 병 안에 호엽란 줄기 4~5개를 두른 뒤 꽃 묶음을 꽂는다. <사진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