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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보는 노후설계

국민연금에만 의존 말고 퇴직ㆍ개인연금 적극가입

전문가들은 노후설계에 대하여 국민연금을 기본으로 하되,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을 활용한 다층적 소득보장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국민연금은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과 함께 4대 사회보험 중 하나로 기본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서는 필수다. 특히 서민층에게 국민연금은 노후소득의 안전판이다. 지난해 임의가입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에 직장이 없는 전업주부 등도 서둘러 가입해 가입 기한을 최대한 늘려야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영업자는 직장인들보다 노후 준비금을 미리 더 저축해 놓아야 한다. 자영업자는 기업에 고용된 근로자만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에는 가입할 수 없어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으로 모든 걸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영업자들은 여유 자금이 생기면 사업에 모두 쏟아넣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사업이 어려워지면 노후 준비는 꿈도 꾸지 못한다.
공적연금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실시된 개인연금은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이 가입할 수 있고 가입 기간은 최소 10년이다. 2001년 이후 가입분은 납입액(연간 300만원 한도 내) 100%가 소득공제되며, 연금 수령 시 5.5% 소득세를 내야 한다. 연금 지급 기간과 형태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시중에 나와 있으므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당장 눈앞에 닥치는 일이 아니니 노후설계는 항상 뒷전으로 밀리는 것이 문제"라며 "젊을 때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역모기지론 활용…현금자산 쪼들리지 않게

문제는 오늘날 한국 중장년층은 재산 상당 부분이 주택 등 부동산에 묶여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중년층이 자발적으로 소득기반을 확충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부동산에 대한 역모기지론 대상과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서 자산 유동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고정자산인 부동산을 현금자산으로 만들 수 있어야 개인들 노후 소득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개인연금 가입을 유도하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스로 `제2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인생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노인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유근춘 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국가 재정건전성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인이 스스로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종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특별취재팀 이진우(팀장) 외 8명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