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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2배로` 엑스포 주변 볼거리

내년 5월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는 전남 남부지역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오지다. 수도권 등 타지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 대부분은 타 전남지역을 거치게 마련이다. 열두 달 중 5월은 전남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계절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눈의 시선이 고정될 것이다. 수려한 관광자원뿐만 아니라 교육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장점을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고흥 우주체험센터와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 보성 녹차밭 등이다. 박람회만 보고 돌아가기에는 아쉬운 곳이 많다. 박람회장을 방문할 관람객들이 꼭 가봐야 할 전남 대표 관광지를 소개한다.

◆ 세계 5대 연안습지와 갈대밭 순천만
여수시의 관문인 순천시에는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이 있다. 이 일대에서 2013년 순천정원박람회가 개최된다. 2645만㎡(800만평)의 광활한 갯벌과 231만㎡(70만평)의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는 생태의 보고다.
국내 연안 습지로는 최초로 국제습지조약인 람사르협약에 등록됐다.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순천만 갯벌과 갈대밭, 농경지 그리고 그 사이에 S자로 굽이치는 수로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조선시대 생활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도 볼거리다.

◆ 우리나라 우주항공의 모든것 고흥 나로우주센터
고흥군에는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의 미래가 달린 나로우주센터가 있다. 이 센터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인공위성 발사장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수 발사체 시설이다. 나로우주센터는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없는 시설이지만 우주 산업의 미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우주과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우주를 향한 발자취와 우주 개발사 등에 대한 자료, 한국의 로켓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안개낀 국내 최대규모 녹차밭 보성 녹차밭
보성 하면 녹차밭이 생각난다. 보성읍 봉산리 595만㎡(180만평)에 차밭이 펼쳐져 있다.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이 국내 최대 녹차 생산지가 된 이유는 습도 때문이다. 밤새 율포만에서 생겨난 해무(海霧ㆍ바다 위에 끼는 안개)는 봉산리 일대를 성벽처럼 두껍게 둘러싼다. 이 해무는 웬만한 햇발에 좀처럼 물러설 줄 모른다. 차밭은 그 짙은 해무 속에 항상 촉촉히 젖어 있어 향기를 머금고 있는 것이다.

◆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 걷는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담양은 생태의 고장이다. 담양읍에는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3대 명품 숲이 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담양군 남산리에서 전북 순창군 금과면 경계까지 8.5㎞가량 이어진다. 영화 `화려한 휴가` `가을로` `연지리`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천연기념물 366호인 관방제림은 조선 인조 때(1648년) 담양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관에서 둑을 쌓고 숲을 만든 곳이다.
관방제림과 담양천을 사이에 두고 이어진 죽녹원은 16만㎡ 규모 대나무 숲이다.

<매일경제> 민석기 기자 / 박진주 기자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