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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천식 예방법

재발 가능성 높아 6개월이상 치료해야

[가정에서 소아천식 예방하려면]

물걸레 등을 이용해 집안 청소를 자주 한다

이불은 주 1회 55도 이상 세탁 후 햇볕에 말린다

침대를 사용할 경우 매트리스는 특수 비닐이나 천으로 씌운다

베개 속은 합성수지제제를 사용한다

카펫을 사용하지 말고, 커튼도 자주 세탁한다

실내 습도는 50% 이하를 유지한다

소파 등은 가죽이나 비닐 제품을 이용하고, 가구나 장식은 가능한 한 줄인다

애완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바퀴벌레 서식을 줄이도록 한다

집안에서는 절대 금연한다

꽃가루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창문을 닫아둔다

연소형 난방기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광택제나 방향제로 쓰이는 스프레이제제는 사용을 피한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땐 헤파 필터를 사용한다

*자료=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만약 내 어린 자녀가 기침을 시작한 지 3주를 훌쩍 넘겼고, 기침을 할 때마다 구토를 한다면?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를 낸다면?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숨 쉬는 게 힘들다는 표현을 한다면?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아천식`일 가능성이 있으니 신속하게 의사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물론 그냥 의사를 찾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자녀의 증상을 정확하게 기록한 노트를 챙기고 의사 앞에서 자녀의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소리까지 흉내 낼 수 있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천식은 공기가 드나드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좁아지면서 발병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있다.
부모가 천식을 앓고 있다면 자녀에게 천식이 발병할 위험성은 2~3배 증가한다. 여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대개 부모가 둘 다 천식 환자이면 자녀가 천식일 확률은 50%, 부모 2명 중 1명이 천식 환자이면 25%, 둘 다 천식을 앓지 않더라도 자녀가 천식에 걸릴 가능성은 1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환경적 요인이 있는데 1세 이전에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비듬, 바퀴벌레, 곰팡이를 비롯한 흡입 항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천식이 발병할 위험성은 상당히 증가한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에 따르면 영ㆍ유아 10명 중 2명이 천식 환자며 이들 중 50~75%는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천식은 대개 3~6세 때 발병한다. 하지만 소아 알레르기 질환의 자연 경과를 조금만 이해하면 자녀의 천식 발병을 예측해볼 수도 있다. 만약 0~6개월 자녀가 우유나 계란을 섭취했을 때 꼭 설사를 하는 위장관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거나 6개월~2세 자녀에게 영아습진과 같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나타나면 천식으로 이어지는 알레르기 행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소아천식으로 확진되면 천식의 악화 요인으로 꼽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부터 찾아내야 한다. 이 악화 요인을 피하면서 매일 1~2회 연무기 치료 등을 병행하면 증상은 서서히 좋아진다. 증상이 사그라진 후에도 기관지에 자극을 주는 찬 공기나 자극적인 냄새, 담배연기, 매연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또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어도 6개월은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매일경제> 조경진 매경헬스 기자 / 도움말＝고영률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지면 구성상 내용을 일부 편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