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30/2011063001531.html

[보험 Q&A] 빠듯한 살림… 보험료도 깎을 수 있을까

1년간 담배 끊고 신청하면 5~10% 할인

Q 치솟는 물가에 한 푼이라도 월급을 아껴보려는 30대 직장인입니다. 혹시라도 보험료를 할인받을 방법은 없는지 알려주세요.

A 계속되는 물가 오름세 때문에 보험료마저 부담되는 게 요즘 직장인들의 현실입니다. 보험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피우던 담배, 이참에 끊으면 건강해지고 보험료도 대폭 낮출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험에 가입하기 전 1년간 금연한 뒤 과거에 특별한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 보험사에서 정한 혈압 및 체격조건(BMI: 체질량지수)을 합격하면 '건강체 할인' 혜택을 받습니다. 종신보험, CI보험, 통합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에 들 때 건강체로 판정날 경우 매달 납입 보험료의 5~10% 할인이 가능하답니다.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도중에도 금연하고 1년이 지나면 할인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같은 회사와 사업장에 근무하는 동료 중 똑같은 보험회사에 보험을 계약한 사람이 있는지도 찾아보세요. 5인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가 한꺼번에 같이 보험을 들면 보험료를 1~1.5% 깎아주는 '단체할인' 제도도 있습니다.

값비싼 보험료를 매달 납입하고 있다면 '고액계약 할인제도'를 활용하면 됩니다. 특히 연금이나 저축보험의 경우가 그렇죠. 매달 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이면 0.7~2%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월 100만원씩 납입기간 10년의 연금보험을 가입했다면 한 달치 이상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이나 치명적질병(CI)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도 보험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2~4%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회사마다 대상 금액과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할 때 잘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족을 가입시켜도 보험료를 할인받게 되는 일부 보험상품이 있습니다. 자녀가 계약자가 되고 부모가 수익자가 되면 1.5% 할인을 받습니다. 또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입자라면 1% 할인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도 그런 혜택을 챙기지 못하는 가입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할인 혜택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기 때문이지만 기본적으론 본인이 가입한 보험에 어떤 할인 혜택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세요.

<조선일보> 김락규 대한생명 강북지원단 석관지점장